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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피안타율, 30위→2위…슬라이더가 살아났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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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1 (수) 09:27

                           


김광현 피안타율, 30위→2위…슬라이더가 살아났다

MLB 스카우트 관심도 증폭



김광현 피안타율, 30위→2위…슬라이더가 살아났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료아구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31)은 올 시즌 초반 많이 맞았다.

개막전이었던 3월 23일 kt wiz와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피안타 8개를 기록하는 등 시즌 초반 4경기에서 23이닝 동안 33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그의 4월 피안타율은 0.336. 규정이닝을 채운 31명의 투수 중 30위였다.

이유가 있었다. 김광현은 시즌 초반 주 무기 슬라이더가 제대로 꺾이지 않아 골머리를 앓았다.

그의 고속 슬라이더는 우타자 기준으로 바깥쪽 위에서 몸쪽 아래로 사선을 그리는데, 땅으로 떨어지는 각도가 예전만 못했다.

슬라이더가 말을 듣지 않자 김광현은 인식과 패턴을 바꿨다.

상대 헛스윙을 유도하는 탈삼진에 신경 쓰기 보다 맞혀 잡기에 열중했다.

아울러 커브와 투심패스트볼 비율을 늘리며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피안타율은 높았지만, 다른 성적 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김광현은 5월까지 다승 부문 2위(7승), 평균자책점 9위(2.93), 최다이닝 8위(70⅔)로 맹활약했다.

슬라이더는 시즌 중반 다시 살아났다. 공이 꺾이는 각도가 시즌 초반보다 커졌다. 위력은 배가 됐다.

그는 구체적인 방법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슬라이더 각도를 크게 만드는 비법을 찾은 듯했다.

슬라이더 각도 때문에 고민하던 팀 후배 문승원에게 방법을 전수할 정도였다.

김광현의 피안타율은 눈에 띄게 줄었다. 7월 이후 피안타율은 0.192로 KIA 타이거즈 양현종(0.17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20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도 김광현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15승 고지를 정복했다.

그는 "최근 슬라이더의 각도가 커지면서 맞혀 잡기 보다 탈삼진에 관한 욕심이 약간 커졌다"면서 "경기 초반 삼진으로 타자들을 빨리 잡고 경기 후반 편한 마음으로 공을 던지겠다는 생각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의 슬라이더가 좋아지자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중부 지역의 한 스카우트는 "SK가 올 시즌이 끝난 뒤 김광현의 해외 진출을 허락한다면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영입 의사를 밝힐 것"이라며 "(KBO리그 4관왕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보다 김광현을 높게 평가하는 구단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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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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