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원희 기자] 유영주 해설위원(46)은 정은순 전주원 등과 함께 한국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WKBL은 2017-2018시즌 창단 20주년을 맞아 위대한 레전드 12인을 선정하고 있다. 전날(12일)에는 센터로 이름을 알렸던 정은순 해설위원이 뽑혔다. 두 번째 순서로는 유영주 위원이 선정됐다. 유영주 위원은 “아직도 제 이름을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영주 위원은 선경증권과 삼성생명에서 뛰었으며, 국가대표 주전포워드로도 활약했다. 1999년 히로시마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1998년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농구 대표팀을 대회 3위로 이끌었다. 유영주 위원은 현역 시절 농구대잔치에서 한 경기에 55점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포워드. 유영주 위원을 가리키는 수식어였다.



 



유영주 위원은 2001년 삼성생명에서 은퇴한 뒤 2001년 KB 코치로 선임됐다.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선수 출신 코치가 됐다. 2004년까지 KB 코치로 활동한 유영주 위원은 전임 박광호 감독이 시즌 중 사퇴하면서 감독 대행을 맡아 시즌을 치르기도 했다. SBS ESPN 농구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기도 했으며, KDB생명 위너스 코치도 역임한 바 있다.



 



 



 












유영주 위원은 “저는 좋게 말하면 저돌적인 선수, 나쁘게 말하면 무식한 선수였다.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건 어떤 상황이던지 해보려고 했다. 다행히 대표팀, 소속팀에서 저를 좋게 봐주신 거 같다”고 회상했다.



 



유영주 위원이 꼽은 선수 시절의 최대 라이벌은 정은순이었다. 둘의 포지션은 달랐지만, 끈기 승부욕 등 옆에서 보고 배울 것이 많았다고 했다. 1971년생으로 나이도 같아 경쟁의식도 대단했다.



 



유영주 위원은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라이벌이자 고마운 친구였다. 전날 위대한 레전드 12인에 (정)은순이의 이름이 가장 먼저 나오더라. 사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정)은순이를 보고 많이 배웠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가져야할 자세와 승부욕 등 여러 가지를 보고 느꼈던 거 같다. 언제나 자극이 됐다. 은순이가 국가대표에 선발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도 들었다. 은순이와 함께 같은 프로팀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유영주 위원은 정은순 위원과 함께 1998년 여름리그, 1999년 여름리그, 2000년 겨울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 3시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이뤄냈다.



 



 









 



 



유영주 위원은 또, “선수 생활 막바지에 부상이 많아 경기에 많이 뛰지 못했다. 소속팀이든, 대표팀에서든 벤치에 앉은 적은 그때가 유일했다. 많이 힘들었지만 교훈도 얻었다. 재활을 하면서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다. 그 심정을 이해하게 됐고, 덕분에 코치를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유영주 위원은 마지막으로 “지금도 현역 시절을 같이 보냈던 선수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코트에서 정말 행복하게 농구했다고 서로 얘기한다. 금점적인 부분에선 요즘 선수들이 더 좋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많은 관중들 속에서 하루하루 즐겁게 경기했다. 후회 없이 선수 생활을 보냈다”고 웃었다.



 



유영주 위원 현역 시절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KSdHz6nVxxw&feature=youtu.be



 



사진_문복주, 신승규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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