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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도 배울 점 많다고 칭찬한 이덕희…꿈은 이루어진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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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0 (화) 13:27

                           


나달도 배울 점 많다고 칭찬한 이덕희…꿈은 이루어진다

ATP 투어 단식 본선 사상 첫 청각 장애 선수 승리

정현·권순우와 함께 '한국 테니스 미래'로 기대



나달도 배울 점 많다고 칭찬한 이덕희…꿈은 이루어진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선천성 청각장애 3급 이덕희(21·서울시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사상 최초로 단식 본선에 승리한 청각 장애 선수가 됐다.

세계 랭킹 212위 이덕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서 열린 ATP 투어 윈스턴세일럼 오픈(총상금 71만7천955달러)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헨리 라크소넨(120위·스위스)을 2-0(7-6<7-4> 6-1)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덕희는 1972년 창설된 ATP 투어 사상 최초로 단식 본선에서 이긴 청각 장애 선수라는 이정표의 주인공이 됐다.

충북 제천 출신인 이덕희는 7살 때 테니스를 시작했으며 12살 때인 2010년 종별선수권, 회장기, 학생선수권 등 12세부를 석권하는 등 소리가 들리지 않는 어려움 속에서도 같은 나이 국내 최강으로 군림했다.

제천동중 3학년 때인 2013년 성인 랭킹 포인트를 처음 따내자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덕희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항상 도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때 인연으로 같은 해 9월 나달이 방한했을 때 이덕희와 만남이 성사됐고 2014년 프랑스오픈을 앞두고는 나달이 이덕희를 초청해 훈련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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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에는 국내 최연소인 16세 1개월 나이에 국제테니스연맹(ITF) 퓨처스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2015년 호주오픈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함께 대회 홍보 영상을 찍었다.

조코비치 역시 그해 윔블던을 앞두고 이덕희와 함께 훈련하며 애정을 보였다.

2016년 7월에는 국내 최연소(18세 2개월)로 200위 벽을 돌파했다. 종전 기록이던 정현의 국내 최연소 200위권 진입(18세 4개월)보다 빠른 페이스였다.

2017년 세계 랭킹 130위까지 오르며 거칠 것이 없어 보인 이덕희는 그러나 이후 한동안 슬럼프에 시달렸다.

투어보다 한 등급 아래인 챌린저 대회에서 좀처럼 1, 2회전 통과도 하지 못했고 주위에서는 '이제 한계가 왔다'거나 '키(175㎝)가 작아 더 이상 발전은 무리'라는 박한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올해 6월 미국 아칸소주에서 열린 리틀록오픈 챌린저에서 준우승, 2016년 이후 3년 만에 챌린저 결승에 다시 오르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

또 이날 생애 처음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 출전, 승리까지 따내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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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단식 동메달을 획득, 2006년 도하 대회 이형택의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에서 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가 됐다.

현재 세계 랭킹도 권순우(90위·CJ 후원), 정현(151위·한국체대)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이들은 정현이 1996년, 권순우 1997년, 이덕희 1998년생으로 나란히 20대 초반의 나이여서 앞으로 한국 남자 테니스를 이끌고 갈 선수들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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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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