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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첫승' 신정락 "송은범 선배가 자극이 되긴 했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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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7 (토) 22:05

                           


'이적 첫승' 신정락 "송은범 선배가 자극이 되긴 했죠"

키움전에서 구원 등판해 4⅔이닝 1실점 호투





'이적 첫승' 신정락 송은범 선배가 자극이 되긴 했죠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32)이 한화 이글스가 그를 선택한 이유를 증명해 보였다.

신정락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팀이 6-3으로 앞선 3회 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한화는 1회 초 6점을 뽑아내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으나 선발 임준섭이 흔들렸다. 임준섭은 1회 말 안타 3개로 2실점, 2회 말에는 안타 2개로 1실점 했다.

팀 타율 1위인 키움 타선이 선발 평균자책점 최하위인 한화 마운드를 상대로 승부를 뒤집는 건 시간문제로 보였다.

하지만 신정락은 선발 임준섭의 뒤를 이어 3회 말부터 등판해 거세게 밀려오는 키움의 공세를 거의 완벽하게 막아냈다.

첫 타자 제리 샌즈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것이 실점의 전부였다. 신정락은 이후 7회 말 2사까지 긴 이닝을 효과적으로 틀어막고 8-4 승리를 이끌며 8경기 만에 이적 후 첫 승리를 거뒀다.

신정락은 "이적 후 첫 승리를 거둬 감회가 새롭다"며 "승리에 대한 기대나 욕심 없이 맡은 바 임무만 잘하고 내려오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첫 타자 샌즈에게 홈런을 맞은 것이 차라리 잘 됐던 것 같다. 정신이 확 들었다. 약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송은범(LG 트윈스)과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신정락은 올 시즌 최다 이닝(4⅔이닝), 최다 투구 수(60)를 기록하며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그는 "오랜만에 많이 던지긴 했지만, LG 2군에 있을 때 선발로 연습을 많이 해서 부담은 없었다"고 소개했다.



'이적 첫승' 신정락 송은범 선배가 자극이 되긴 했죠



노련한 송은범은 LG에서 빠르게 '필승조'로 자리를 잡았다. 7경기에서 5⅔이닝을 던지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수확했다.

물론 두 선수에 대한 양 팀의 기대치 자체가 다르다. 송은범은 포스트시즌을 앞둔 LG가 당장의 실적을 기대하고 데려온 선수다.

반면 '가을야구'가 사실상 좌절된 한화가 신정락을 영입한 것은 내일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신정락은 "송은범 선배가 자극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몸값 등 저와는 레벨 차이가 있는 분이라 크게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13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3이닝 1실점 호투에 이어 2경기 연속 긴 이닝을 확실하게 책임진 신정락은 한용덕 감독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신정락은 "감독님께서 팔 각도를 조금 올려보라고 조언해주셨고, 그 결과 제구가 좋아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새 팀에는) 많이 적응했다"면서도 7회 말 2사에서 교체될 때 원정 응원 팬들의 환호성에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를 묻자 "빨리 내려오느라 잘 듣지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 감독은 "신정락이 아주 중요한 시점에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커브와 직구가 좋았고, 제구력도 상당히 안정적이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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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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