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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태웠던 페게로…LG가 기대한 괴력 폭발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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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3 (화) 23:05

                           


속 태웠던 페게로…LG가 기대한 괴력 폭발

타구 속도 182㎞·비거리 137m짜리 그랜드슬램



속 태웠던 페게로…LG가 기대한 괴력 폭발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32)가 자신에게 붙은 물음표를 서서히 지워내고 있다.

페게로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역전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페게로를 앞세워 경기 중반 주도권을 틀어쥔 LG는 비록 동점을 허용했으나 9회 말 김민성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8-7 케네디 스코어로 승리했다.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페게로는 1-3으로 뒤진 5회 말 2사 만루에서 우월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키움 우완 선발 김선기의 직구(142㎞)를 통타해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직선으로 넘겼다.

비거리는 무려 137m에 달했다. LG 구단이 자체 트랙맨으로 측정한 타구 속도는 시속 182㎞에 이르렀다.

청량감을 선사할 정도로 쾌속으로 날아가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대형 홈런에 LG 홈팬들은 무더위를 잠시 잊었다.

속 태웠던 페게로…LG가 기대한 괴력 폭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페게로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시절 세 시즌(2016∼2018년) 동안 홈런 53개를 쳤다.

비거리 150m가 넘는 대형 대포를 여러 차례 쏘아 올려 큰 기대를 모았다. 수년간 지속한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어줄 후보로 보였다.

적어도 잠실구장의 압도적인 크기가 페게로의 괴력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정작 KBO 리그 데뷔 후에는 기대했던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토미 조셉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페게로는 첫 15경기에서 단타만 13개를 치며 타율 0.228에 그쳤다.

류중일 LG 감독은 페게로가 한국에 올 때부터 "기대하는 것은 장타"라고 공개적으로 말했지만 페게로는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시원한 장타 한번 보여주지 못했다.

지켜보는 류 감독은 물론 팬들의 가슴도 타들어 갔다.

하지만 페게로는 11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첫 대포를 쏘아 올리며 '장타 갈증'을 풀었다.

봉인이 풀린 페게로는 이날 2경기 연속 홈런을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하며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놨다.

페게로의 2경기 연속 홈런이 KBO 리그 적응을 마쳤다는 신호라면 '가을야구'를 앞둔 LG에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다.



속 태웠던 페게로…LG가 기대한 괴력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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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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