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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염경엽 감독의 조심스러운 행보…돌다리도 두드린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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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3 (화) 09:49

                           


SK 염경엽 감독의 조심스러운 행보…돌다리도 두드린다

외부변수 최소화…한국시리즈 바라본다



SK 염경엽 감독의 조심스러운 행보…돌다리도 두드린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의 염경엽 감독은 과거 '염 교수'라고 불렸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감독 시절 뛰어난 언변과 해박한 야구 지식을 바탕으로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많은 이야기를 전한다고 붙여진 별명이다.

염경엽 감독은 솔직했다. 선수에 관한 자신의 평가나 팀 운용 계획, 선수들의 잘잘못 등 다른 팀 감독들이 밝히길 꺼리는 것들도 숨김없이 전했다.

염 감독은 히어로즈 감독 부임 첫해 스프링캠프에 앞서 주전 선수와 비주전 선수를 미리 발표하면서 이에 맞춰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이런 염경엽 감독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올 시즌 SK 사령탑으로 부임한 염 감독은 정규시즌이 진행될수록 조심스러운 행보를 걷고 있다.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커진 최근엔 이런 모습이 더욱더 짙어졌다. 본격적으로 한국시리즈 대비에 나선 느낌이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경기 전 습관처럼 "많은 것을 말씀드리면 안 되는데…"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한다.

답변에도 조심스러움이 묻어난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에 관한 질문에 "최근 변화를 주고 있는 점이 있긴 한데 공개할 순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염 감독은 불과 지난달에 소사에게 슬라이더를 던지지 못하게 하고 투구폼도 수정하게 할 것이라며 세밀한 부분까지 설명했지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조금씩 내부 정보 유출에 신경 쓰기 시작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승 도전 여부에 관한 질문에도 고개를 저었다.

SK는 올 시즌 34경기를 남겨두고 72승 37패 1무를 기록하고 있어 2016년과 2018년 두산 베어스가 세운 역대 최다승, 93승 도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염 감독은 "내 말 한마디가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관련 답변을 피했다.

염 감독이 조심스러운 행보를 걷는 건 이유가 있다. 염 감독은 물 흐르듯 현재 분위기를 한국시리즈까지 이어가길 바란다.

현재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선 외부 변수를 최소화하는 게 목표다.

자신이 말 한마디가 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염경엽 감독은 자신의 입을 조금씩 닫으며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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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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