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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조긍연 테크니컬디렉터, 조력자 또는 견제자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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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6 (화) 14:54

                           

전북 조긍연 테크니컬디렉터, 조력자 또는 견제자



 



[골닷컴] 윤진만 기자= 전북현대가 K리그에서 낯선 개념인 테크니컬 디렉터를 선임해 눈길을 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분과위원과 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을 역임한 조긍연 위원(57)을 테크니컬 디렉터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Technical Director’는 문자 그대로 기술 책임자를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의사결정권자(감독, 단장 등)의 조언자이자 조력자이지만, 이들의 의중에 따라 구단이 좌우되지 않도록 견제자 역할도 하게 된다. 



 



예컨대 감독이 A선수를 원할 경우, 그 선수가 당장 팀에 꼭 필요한지, 어떤 효과가 예상되는지를 판단해 구단이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돕는다.



 



일부 유럽 구단에선 테크니컬 디렉터가 감독보다 더 큰 권한을 갖는다. 세비야 시절의 몬치(현 AS로마) 등이 대표적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지도자 출신 테크니컬 디렉터가 경기 중 코치진과 벤치에 나란히 앉은 모습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전주로 내려온 조긍연 위원은 유럽의 일반적인 테크니컬 디렉터와는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업무를 소화할 거로 보인다.



 



전북은 보도자료에서 “프로팀뿐만 아니라 유소년 팀의 전반적인 선수 선발 기준을 확립해 전북 유소년의 육성 시스템을 완성해 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소년 시스템’을 거듭 강조했다.



 



구단 관계자도 “항해사가 바뀐다고 선수가 자꾸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특히 유소년 쪽으로 단장과 협업을 통해 좋은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역 시절 포항스틸러스와 울산현대 등에서 활약했다. 1992년 울산에서 최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2004~2012년 선문대 감독을 지내고 2013년 옌볜FC 지휘봉을 잡았다. 2016년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2017년 대한축구협회 기술분과위원회 위원으로 각각 선임됐다.



 



조 위원은 “막중한 자리를 맡게 돼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크다”며 “그동안 보고 배운 모든 것들을 쏟아부어 전북현대가 세계 유수의 팀과 어깨가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전북 백승권 단장은 “이제 전북은 단순히 선수를 영입하는 팀의 구조를 벗어나 선수를 육성해 팀을 완성해가는 구조를 확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전북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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