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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전망대] 4라운드 남은 5경기, ‘유종의 미’ 거둘 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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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6 (화) 10:46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어느덧 2017~2018 도드람 V-리그가 반 이상 진행됐다. 총 6라운드 가운데 4라운드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있다. 이번 주에는 4라운드 막판 다섯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어떤 경기들이 팬들에게 다가갈 것인지 <더스파이크>에서 함께 알아본다.




16일 (화)
GS칼텍스 vs 현대건설 (오후 5시 서울 장충체육관)
OK저축은행 vs 한국전력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



 



17일 (수)
도로공사 vs IBK기업은행 (오후 5시 김천실내체육관)
현대캐피탈 vs KB손해보험 (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육관)



 



18일 (목)
KGC인삼공사 vs 흥국생명 (오후 5시 대전 충무체육관)



 



 



[주간전망대] 4라운드 남은 5경기, ‘유종의 미’ 거둘 팀은?



 



여자부 1, 2위 가를 빅 매치가 온다



 



이번 주 빅 매치는 단연 수요일,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 간 경기가 되겠다. 연승 이후 살짝 주춤한 한국도로공사와 최근 6연승으로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뽐낸 IBK기업은행이 만난다.



 



1위 한국도로공사는 직전 세 경기를 모두 5세트까지 치렀다. 지난 12월 27일, 현대건설에 패하며 8연승을 마감한 직후부터다. 일반적으로 연승 기간이 길어지면 후유증을 크게 겪곤 한다. 이길 때 몰랐던 체력 부담이 한꺼번에 몰려오면서 생기는 문제다. 떨어진 체력은 곧 경기력으로 이어진다. 끝낼 때 끝내지 못하고 무너질 때 버티지 못한다. 연승 마감 이후 나머지 경기를 5세트까지 치른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와 달리 IBK기업은행은 상황이 좋다. ‘뒷심’이 강한 팀답게 시즌 초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시즌 선수 변동 폭이 컸던 IBK기업은행은 시즌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베스트 멤버 간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시즌 초,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 말대로 IBK기업은행은 시간이 지나면서 확실히 강팀다운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승패를 가를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외인 선수다. 도로공사 이바나, IBK기업은행 메디는 자타공인 올 시즌 여자부 최고 외인 선수들이다.(물론 알레나도 최고다.) 이바나는 득점 3위, 공격 종합 3위(성공률 41.74%), 메디는 득점 2위, 공격종합 2위(성공률 43.00%)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는 주포로서 득점 대부분을 담당하며 팀 성적을 이끌었다. 17일 경기 역시 두 선수 손끝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상대보다 더 좋은 결정력을 보여줘야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외인에게만 의존할 순 없는 법. 국내 선수들의 적극적인 도움은 승리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 도로공사는 단연 박정아다. 친정팀 IBK기업은행만 만나면 ‘욕심’이 생긴다는 그가 공격에서 이바나 어깨를 덜어줘야 한다.



 



[주간전망대] 4라운드 남은 5경기, ‘유종의 미’ 거둘 팀은?



 



반면 IBK기업은행 김희진은 미들블로커로 나올 확률이 크다. 이정철 감독은 중앙이 뛰어난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을 상대할 땐 신장이 좋은 김희진을 미들블로커로 세운다는 계획을 말한 바 있다. 김희진이 중앙으로 이동했을 때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날개 공격수들의 분전이 필요하다.



 



IBK기업은행은 팀 서브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희진(서브 1위, 세트 당 0.459개)과 메디(서브 6위, 세트 당 0.243개)가 강력한 서브를 자랑한다. 이에 반해 도로공사는 팀 리시브 1위를 기록 중이다. 문정원(리시브 1위, 세트 당 4.696개)과 임명옥(리시브 3위, 세트 당 3.089개)이 든든히 버티고 있다.



 



다만 도로공사 리시브 라인은 교체 선수 없이 시즌을 치러오면서 많이 지친 상황이다. 지난 13일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특히 문정원을 언급하며 “리시브가 집중되면서 많이 지친 상황이다. 버텨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날카로운 서브와 이를 막아내는 방패 대결 또한 볼거리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2승 1패로 도로공사가 우위에 있다. 시즌 초(10월 22일) 맞대결에서는 도로공사가 2-3으로 패했지만 이후 두 경기는 3-0, 3-1로 이겼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도로공사가 주춤한 사이 IBK기업은행이 확 치고 올라왔다. 그야말로 ‘붙어봐야 아는’ 대결이 될 것이다.



 



한편 GS칼텍스와 흥국생명, 하위권 두 팀 모두 이번 주 경기가 예정된 상태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KGC인삼공사와 각각 승부를 펼친다. GS칼텍스는 4연패, 흥국생명은 2연패로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전력-KB손해보험, 대한항공 자리 넘본다



 



남자부 1, 2위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꽤나 멀리 도망간 가운데 3위 싸움은 혼전 중이다. 대한항공, 한국전력, KB손해보험이 승점 3점차이로 3~5위를 달리고 있다. 대한항공이 4라운드 일정을 마친 가운데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이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3위 대한항공이 승점 35, 13승 11패로 4라운드를 마감했다. 4위 한국전력이 승점 34, 11승 12패, 5위 KB손해보험이 승점 32, 11승 12패로 이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는 단순히 위협에만 그치지 않는다.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이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각각 승리할 경우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



 



[주간전망대] 4라운드 남은 5경기, ‘유종의 미’ 거둘 팀은?



 



먼저 나설 주자는 4위 한국전력. 한국전력은 최하위 OK저축은행과 16일 대결을 펼친다. 한국전력은 5연승 뒤 2연패로 연패 탈출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전력은 펠리페와 신인 세터 이호건이 좋은 호흡을 발휘하며 5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주전 선수 이탈로 인한 한계를 보이며 연패에 빠졌다.



 



부상으로 빠진 서재덕 공백은 단순히 수비 문제로만 드러나지 않았다. 주포 전광인이 서재덕 공백을 채우기 위해 수비에 힘을 쓰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공격에서 힘을 잃었다. 이에 한국전력 공격 패턴이 외국인 펠리페 위주로 흘러가면서 단조로워졌다. 양 날개가 한쪽으로 치우쳐 균형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펠리페와 세터 이호건 호흡이 좋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한국전력은 열악한 조건하에서 5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그러나 한 공격수에 치중한 플레이는 한계를 노출했다. 지난 2연패 동안 한국전력은 '펠리페 일변도'로 인한 불균형을 절실히 느꼈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이 현상에 대해 “주전 선수들이 빠져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확실히 서재덕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카드는 한국전력에 존재하지 않는다. 공격과 수비 모두 가능했던 서재덕 공백을 교체 선수들이 채우기엔 모자랐다. 그 현실을 인정하고 서재덕 복귀까지는 현재 자원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결국 한국전력은 버티는 가운데 승리를 따내야 한다. 없는 살림에 거둔 5연승은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그러나 순위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좀 더 승리가 필요하다. 지난 경기 흔들렸던 전광인이 공격에서 좀 더 날카로움을 보여줘야 한다. 점유율은 적지만 높은 성공률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 대부분 공격을 담당하는 펠리페가 그나마 부담을 덜 수 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4연패에 빠져 있다. 8연패를 끊어내면서 반등에 나서는가했지만 이내 다시 무너졌다. 남은 5, 6라운드를 기약하려면 4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승리가 필요하다. 



 



올 시즌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 상대전적은 2승 1패, 한국전력이 앞서 있다. 최근 분위기가 좋지 못한 두 팀 입장에서 16일 경기 승리는 절실하다.



[주간전망대] 4라운드 남은 5경기, ‘유종의 미’ 거둘 팀은?



[주간전망대] 4라운드 남은 5경기, ‘유종의 미’ 거둘 팀은?



 



KB손해보험은 17일 1위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2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단순히 승리로만 그치지 않았다. 살아난 이강원, 안정을 찾은 리시브 라인은 앞으로 경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리시브 안정이었다. 늘 고민으로 꼽혔던 황두연-손현종 리시브 요원들이 자신감을 찾았다. 한국전력 경기 이전에는 두 선수 모두 50%를 넘지 못하는 리시브 성공률을 보이며 팀 전체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12일 경기에서 손현종보다 나은 수비력을 가진 황두연을 선발 투입했고 이는 적중했다. 황두연은 53,3%라는 준수한 성공률로 팀 승리를 받치며 활약했다.



 



KB손해보험은 리시브만 안정된다면 나름 출중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외인 알렉스는 공수 다방면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에이스로 발돋움한 이강원은 갈수록 발전하며 알렉스를 도와 화력을 뽐낸다. 2년차 세터 황택의는 당찬 플레이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상대가 현재 리그 최강,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6연승으로 신바람을 달린다.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날개 공격수 못지않은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점이 괄목할 만하다. 이에 세터 노재욱은 좌우와 더불어 중앙까지 고르게 활용하며 상대 블로커를 흔든다. 양 날개와 중앙을 고르게 사용하는 점이 현대캐피탈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



 



재밌는 점은 올 시즌 현대캐피탈이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보이는 팀이 KB손해보험이라는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과 라이벌 삼성화재(상대전적 2승 2패 동률)를 제외하면 나머지 팀 모두에 상대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이 이겼던 경기를 본다면 모두 서브에서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팀 서브 1위 팀 KB손해보험은 1차전 3-0 승리 당시 서브에이스 8-2로 크게 우세했다. 5차전 끝에 이겼던 3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서브에이스 12-5로 확연히 앞섰다. 반면 현대캐피탈이 이겼던 2라운드 대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서브 8-7, 현대캐피탈이 반대로 하나 앞서며 3-0으로 승리했다.



 



결국 17일 경기 승부를 가르는 포인트 역시 서브가 될 전망이다. KB손해보험이 강한 서브를 얼마나 범실 없이 집어넣느냐가 경기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브는 당일 선수들 컨디션 등 변수가 많은 요소다. 최근 경기력만 놓고 비교했을 때는 현대캐피탈이 유리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서브’라는 변수가 경기를 흔들 수 있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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