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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치오 위클리] 세리에A 전반기 UP & DOWN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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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6 (화) 07:33

                           

[칼치오 위클리] 세리에A 전반기 UP & DOWN은?



 



타도 유벤투스에 나선 나폴리와 이를 추격하는 유벤투스 그리고 치로 임모빌레가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준 가운데, 밀란은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둔 휴식기 전 2017/20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였다.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시즌 초반과는 달리, 양강 체제가 가동된 가운데 몇몇 선수는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뽐냈고, 밀란 선수들을 비롯한 일부 선수는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친 전반기였다.



 



그간 이탈리아 세리에A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휴식기를 가졌지만 올 시즌에는 연초까지 경기를 치른 후 일주일의 휴식을 거쳐 오는 주말부터 21라운드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전반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팀들과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 팀들은 누가 있을까? 



 



# 전반기 최고의 순간: 12월 2일 이탈리아 세리에A 15라운드 나폴리 0-1 유벤투스, 전반 12분 곤살로 이과인



 



여러모로 의미 있는 경기였다. 경기 전 나폴리는 1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꿈에 그리던 스쿠데토 획득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갔다. 반면 유벤투스의 성과는 다소 미미했다. 그리고 치른 나폴리와 유벤투스의 맞대결 승자는 유벤투스였다. 하필 결승골 주인공이 이과인이었다. 전반 12분 이과인은 디발라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후 정교한 퍼스트 터치에 이은 슈팅으로 나폴리 골망을 흔들었다.



 



12월 유벤투스에 대한 시선은 기대보다는 우려에 가까웠지만 나폴리전 승리로 이 모든 걸 씻어냈다. 그리고 유벤투스는 힘겨운 일정을 모두 이겨내며 나폴리에 이은 리그 2위로 전반기 휴식기에 돌입했다. 나폴리와 유벤투스의 승점 차가 1점임을 고려하면, 이 경기 결과는 여러모로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매치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처럼 나폴리가 줄곧 선두를 유지하면 모를까, 유벤투스가 역전 우승을 기록한다면 이과인의 결승포야 말로 올 시즌 유벤투스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전반기 최고의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22골 기록)



전국 시대, 최근 세리에A 공격수들은 여느 때보다 치열한 득점왕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이 대표적인 예다. 올 시즌에는 그 범위는 줄었지만 치열함은 여전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난 별은 임모빌레였다. 5대 리그 통틀어 가장 먼저 20골 고지에 들어섰고, 경기당 한 골 이상의 득점력을 보여줬다. 

이카르디의 존재도 매서웠지만 임모빌레야말로 전반기 세리에A를 빛낸 최고의 공격수다. 임모빌레의 활약에 힘입은 라치오 역시 순항 중이다. 시모네 인자기 감독의 전술 그리고 밀린코비치-사비치와 루이스 알베르토라는 든든한 도우미의 역할도 좋았지만, 누가 뭐래도 올 시즌 전반기 라치오 최고, 아니 리그 최고 공격수는 임모빌레일 것이다.



 



# 전반기 최고의 미드필더: 미랄렘 퍄니치(유벤투스)



 



복덩이다. 원래도 잘 했지만 올 시즌 다시 한 번 잠재력이 터졌다. 올 시즌 유벤투스 미드필더의 척추는 단연 퍄니치다. 팀 내 영향력이 상당하다. 유벤투스 소속으로 16경기(13경기 선발) 출전해 3골 6도움을 기록했고, 경기당 86%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하며 팀의 빌드업을 맘껏 돕고 있다. 4-3-3 포메이션으로의 변경 이후에도 여전한 퍄니치다. 그의 빨랫줄 같은 정확도 높은 패스는 유벤투스 빌드업의 핵심 포인트다.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날카로운 프리킥 샷 역시 여전히 위협적이다.



 



# 전반기 최고의 수비수: 메드히 베나티아(유벤투스)



 



모두가 아닐 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나티아는 NO를 YES로 바꾸었다. 시즌 전 유벤투스는 예상치 못한 보누치의 이탈로 핵심 수비수 없이 새 시즌에 나서야 했다. 전반기 중반까지도 그래 보였다. 

그러나 베나티아의 폼이 완전히 살아나면서 이러한 걱정은 그저 기우에 그쳤다. 이미 우디네세와 로마 시절 세리에A 정상급 수비수로 꼽혔던 베나티아는 최근 절정의 기량으로 유벤투스 후방의 중심으로 우뚝 서며, 보누치 공백을 완벽히 메우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팀의 네 번째 센터백이었지만 올 시즌 활약상 만큼은 팀의 NO.1으로 볼 수 있다.



 



# 전반기 최고의 골키퍼: 알리송 베커(AS 로마)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팀의 NO.2였다. 아스널 시절과는 너무나도 달라진 슈체스니의 존재 탓, 그러던 중 로마는 슈체스니와 알리송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했고, 이들은 슈체스니가 아닌 알리송을 중심으로 최후방을 개편했다. 지금까지의 결과물만 놓고 보면 알리송을 NO.1 수문장으로 내세운 로마의 선택은 성공이라 할 수 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에데르송까지 밀어낸 알리송, 정확히는 처음부터 알리송이었고 에데르송이 밀어내지 못했다. 로마에서의 그는 거미손에 가까운 퍼포먼스로 팀의 후방을 책임지고 있다. 동물적인 반사 신경은 물론이고 발 밑도 준수하니, 빅클럽들의 러브콜도 당연지사다. 레알 마드리드와 파리 생제르맹은 물론 리버풀도 알리송 행보를 주시 중이다.



 



# 전반기 최고의 팀: 나폴리 SSC (16승 3무 1패/ 승점 51점/ 전반기 1위)



타도 유벤투스, 2011/2012시즌 이후 지난 시즌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는 유벤투스 천하였다. 독주 체제가 이어지면서 유벤투스에 대한 반감도 상당하다. 대표적인 후보가 로마 그리고 나폴리다. 올 시즌 로마는 다소 주춤하지만, 그나마 나폴리가 타도 유벤투스에 가장 근접한 후보로 볼 수 있다. 전반기 중반까지는 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유벤투스전 패배 전까지는 14경기 연속 무패 행진으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20라운드까지 치른 올 시즌 세리에A에서 나폴리는 16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리그 테이블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1점 차다. 뒤집어질 수 있는 수치다. 전반기를 잘 마쳤지만 유벤투스가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그럼에도 나폴리가 보여준 전반기 활약상은 누가 뭐래도 세리에A 팀들 중 최고였다. 사리 감독 체제에서 보여준 다이나믹한 경기 운용은 타도 유벤투스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 전반기 최악의 팀: AC 밀란(8승 4무 8패/ 리그 11위)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밀란과 딱 어울리는 표현이다. 여름 이적시장만 놓고 보면, 이거 잘 하면 우승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착각을 만들었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신입생들은 팀에 융화되지 못하고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 그나마 몬텔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만 하더라도 결과와 달리 내용에서는 희망이 있었지만 가투소 부임 후에는 이마저도 없다. 베네벤토전 2-2 무승부 그리고 베로나전 0-3 패배야말로 밀란의 현주소다.



 



가뜩이나 부진한 데, 구단 운영진에 대한 불신도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용홍리 구단주의 실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선수들 영입을 위해 부채까지 떠안았고 여기에 성적 부진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연일 발생하면서 후반기 밀란에 대한 기대치 역시 점점 땅 밑으로 내려가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 정도 샀으면 이렇게 해서는 안 됐다.



 



# 전반기 최악의 선수: 레오나르도 보누치/니콜라 칼리니치(AC 밀란)



보누치는 올 시즌 세리에A 최악의 신입생이다. 물론 유벤투스에서 밀란으로 거취를 옮긴 탓에 리그 적응의 필요성이야 당연히 없었지만, 현재까지만 놓고 보면 보누치는 아직도 밀란 자체에 적응을 못 했다. 유벤투스 시절 보여준 모습과는 여러모로 대조된다. 알레그리 감독과의 불편한 관계를 이유로 밀란에 새롭게 둥지를 텄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결과물은 너무나도 기대 이하다. 



 



수비 불안은 물론이고,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도 실종됐다.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대인 마크에서의 불안감은 밀란 소속으로 뛰면서 더욱 더 치명타로 작용했다. 유벤투스 시절에는 발 밑 좋은 후방 빌드업용 수비수였다면 밀란에서는 빌드업은 물론 수비에도 치중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보누치의 다소 불안한 수비력은 팀 전력에 플러스는 커녕,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 



 



보누치는 그나마 나아지고 있지만, 칼리니치는 나아지기는 커녕 퇴보하고 있다. 시즌 중에는 중국리그 진출설까지 불거질 만큼 최악의 연속이다. 부족한 결정력은 물론, 어느 시점부터는 전방에서의 움직임 역시 둔해졌다. 결국 이적시장 막판까지 정상급 공격수를 구입하지 못한 게 칼리니치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천추의 한이 된 밀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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