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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vs 세징야, 김승규 vs 조현우…울산-대구 11일 대충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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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8 (목) 06:27

                           


김보경 vs 세징야, 김승규 vs 조현우…울산-대구 11일 대충돌

공격포인트 1-2위, 국가대표 수문장 간 맞대결





김보경 vs 세징야, 김승규 vs 조현우…울산-대구 11일 대충돌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독주 체제를 굳히느냐, 아니면 다시 추격을 허용하느냐.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갈림길에 섰다.

울산은 1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으로 대구FC를 불러들여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어 16일에는 전북과 26라운드 원정 대결을 벌인다. 2005년 이후 14년 만의 K리그 우승 꿈을 꾸는 울산에는 중요한 2연전이다.

울산은 3일 열린 2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둬 시즌 승점을 54(16승 6무 2패)로 늘렸다.

2위 전북 현대(승점 50·14승 8무 2패)가 이튿날 강원FC와 3-3으로 비기는 바람에 울산은 승점 4점 차로 달아나며 치열한 선두 싸움에서 주도권을 가져갔다.

게다가 울산은 최근 리그에서 14경기 연속 무패(10승 4무)의 고공비행 중이다. 하지만 마음을 놓기엔 이르다.

우승을 다투는 전북을 만나기 전 일단 대구부터 넘어서야 한다. 5위 대구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주춤하고 있지만, 울산에는 껄끄러운 상대였다.

울산은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대구에 우승컵을 내줬다. 올 시즌 두 차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각각 1-1, 0-0으로 비겼다.

올 시즌 세 번째 대결에서는 공격포인트 부문 1, 2위를 달리는 울산 김보경, 대구 세징야의 발끝에 관심이 쏠린다.

김보경은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는 등 시즌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 1위에 올라있다.

울산이 올해 우승을 위해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임대 방식으로 영입한 김보경은 정통 골잡이가 아니다. 그런데도 동료 주니오와 함께 10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울산의 확실한 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리그에서 김보경보다 득점이 많은 선수는 타가트(수원 삼성)뿐이다.

대구 공격의 핵인 세징야는 9골 6도움으로 공격포인트 레이스에서 김보경의 뒤를 잇고 있다. 팀 K리그의 일원으로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친선전까지 뛰느라 최근 지친 기색이 역력하지만 2일 FC서울전(1-2 패)에서 득점포를 재가동하는 등 위협적인 모습은 변함이 없다.

김보경 vs 세징야, 김승규 vs 조현우…울산-대구 11일 대충돌

전방에서 김보경과 세징야를 내세운 화력 대결이 펼쳐지는 사이 후방에서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울산)와 조현우(대구)가 벌일 자존심 싸움도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김승규와 조현우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자리를 다투는 경쟁자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조현우가 눈부신 선방 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올해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는 김승규가 주전 골키퍼로 대표팀 골문 앞에 섰다.

이날 경기는 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직접 관전할 예정이다.

김승규와 조현우가 K리그에서 맞대결한 적은 없다.

이전에 둘이 같이 K리그1 소속이었을 때는 2013년뿐이다. 그해 울산과 대구는 두 차례 맞대결했으나 김승규와 조현우는 벤치에 있었다. 대신 울산은 김영광, 대구는 이양종에게 골문을 맡겼다.

이후 대구가 K리그2(2부리그)에 머물고, 김승규가 일본에 진출하면서 둘이 그라운드에서 마주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J리그 빗셀 고베에 뛰다 3년 6개월 만인 지난달 울산으로 돌아온 김승규는 7월 30일 서울을 상대로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3일 제주 원정에서는 무실점 경기로 팀의 5-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조현우는 올 시즌 리그 24경기(23경기 선발)를 모두 뛰면서 22실점을 기록했다. 10경기는 무실점 경기로 마쳐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팀 K리그를 뽑는 베스트11 투표에서는 전 포지션을 통틀어 최다 득표를 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인정받았다.

대구는 수비의 주축인 홍정운의 부상 공백에다 2일 서울전에서 센터백 김우석이 두 차례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는 악재가 겹쳤다.

김보경 vs 세징야, 김승규 vs 조현우…울산-대구 11일 대충돌

이번 울산전에는 정상적인 수비 라인을 가동할 수 없어 조현우의 어깨는 무겁다.

전북은 11일 9위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13경기에서 무패(8승 5무)를 기록 중이라고는 하나 지난달 31일 제주전(2-2 무)에 이어 4일 강원전(3-3 무)에서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친 전북으로서는 집중력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포항전에서 분위기를 돌려놓아야만 울산과 격돌에서 선두 경쟁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마련될 3위 서울(승점 45·13승 6무 5패)과 4위 강원(승점 38·11승 5무 8패)의 한판 대결도 팬들의 시선을 끈다.

서울은 선두 경쟁을 벌이던 초반 기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반면 강원은 최근 10경기에서 5승 4무 1패의 성적으로 4위까지 치고올라와 서울과의 승점 차를 7점까지 좁혔다.

강원의 올 시즌 목표는 리그 3위 안에 들어 창단 이후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손에 넣는 것이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서 1무 1패로 밀린 강원이 서울과 대결을 앞두고 더욱 전의를 불태우는 이유다.



◇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 일정

▲ 10일(토)

제주-상주(19시 30분·제주월드컵경기장)

경남-성남(19시 30분·창원축구센터)

수원-인천(20시·수원월드컵경기장)

▲ 11일(일)

울산-대구(19시 30분·울산종합운동장)

포항-전북(20시·포항스틸야드)

서울-강원(20시·서울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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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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