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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단장 "구자철 제공권, 교과서적이다"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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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6 (화) 04:24

                           

로이터 단장 구자철 제공권, 교과서적이다



구자철, 머리로 뽑아낸 시즌 1호골…소속팀 단장 "교과서적인 제공권으로 터뜨린 아름다운 득점"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변칙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 공중전을 압도한 구자철(28)이 탁월한 제공권으로 현지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구자철은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가 지난 13일(한국시각) 함부르크를 상대로 치른 2017-18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그는 하프타임을 앞둔 45분 왼쪽 측면 미드필더 카이우비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강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골을 그대로 지키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눈에 띄는 점은 구자철이 이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구자철의 포지션은 이론상 측면이었을 뿐 사실상 그는 중앙으로 들어와 허리 싸움을 펼치는 데 주력했다. 실제로 그는 측면이 배치되고도 단 한 차례의 크로스도 연결하지 않는 대신 키패스 3회, 태클 2회를 기록하며 변칙 측면 자원 역할을 해냈다. 마누엘 바움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왼쪽의 카이우비가 팀 공격에 넓이를 더해주면, 구자철이 안쪽으로 들어와 수적 우위를 점하는 패턴으로 함부르크를 공략했다. 이날 결승골 또한 측면에서 올린 카이우비의 크로스를 중앙으로 침투한 구자철이 마무리한 방식이었다.

슈테판 로이터 아우크스부르크 단장은 미드필더 구자철의 제공권을 칭찬했다. 그는 독일 일간지 '수드도이치 차이퉁'을 통해 "구자철은 공중전에 강하다. 그가 머리로 보여주는 능력은 매우 교과서적이다. 이러한 그의 능력은 (함부르크전) 아름다운 골이라는 결과로 보답했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구자철은 함부르크전에서 공중볼 획득 7회를 기록했다. 그는 앞선 올 시즌 전반기에도 함부르크 원정에서 공중볼 획득 5회, 프랑크푸르트 원정 5회, 홈에서 헤르타 베를린을 상대로 3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구자철은 마인츠에서 활약한 2014-15 시즌 경기당 평균 공중볼 획득 횟수 3.9회를 기록하며 제공권이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이후 그는 2015-16 시즌 2.6회, 2016-17 시즌 2.5회로 미드필더치고는 꽤 높은 공중볼 승률을 자랑했다. 그의 키 183cm는 작은 편이라고 할 수 없지만, 분데스리가를 기준으로는 수월하게 공중볼을 쟁취할 만큼 크지 않은 게 사실이다.

또한, 구자철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공중볼 획득 횟수가 1.9회로 낮아졌으나 이는 그가 시즌 초반 부상과 팀 전술을 이유로 총 출전한 15경기 중 5경기에는 교체 출전한 이유가 크다. 실제로 올 시즌 그의 공중볼 획득 횟수를 경기당 평균이 아닌 90분당 평균으로 나누면 수치는 지난 시즌과 비슷한 2.6회로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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