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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스탯으로 보는 맨시티 무패 깬 리버풀 미친 압박

이등병 SoccerNews

조회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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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5 (월) 15:44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스탯으로 보는 맨시티 무패 깬 리버풀 미친 압박



 



리버풀, 맨시티전 활동량 120.49km(맨시티 118.65km), 전력질주 673회(맨시티 635회), 태클 52회 시도해 32회 성공(맨시티 22회), 가로채기 20회(맨시티 9회), 차단 17회(맨시티 9회)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리버풀이 무패 행진을 달리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게 2017/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시즌 첫 패를 선사했다. 



 



리버풀이 안필드 홈에서 열린 EPL 23라운드 경기에서 1위 맨시티를 상대로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그 중심엔 바로 '게겐프레싱(Gegenpressing: 독일어로 역압박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소유권을 내주면 곧바로 압박을 감행하는 걸 의미한다)'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위르겐 클롭표 압박 축구가 있었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강도 높은 압박과 빠른 속공을 감행하며 맨시티를 괴롭혔다. 패스 정확도에서 다소간의 하락을 감수하면서까지 빠르게 속공을 전개한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의 시즌 평균 패스 성공률은 83.8%였지만 이 경기 패스 성공률은 76%에 불과했다.



 



게다가 필드 전지역에 걸쳐 과감면서도 거칠게 태클을 감행하며 많은 가로채기를 양산해냈다. 리버풀의 시즌 평균 태클 시도는 24.3회에 성공 횟수는 16.6회이지만 이 경기에선 무려 52회의 태클을 시도해 32회를 성공시켰다. 가로채기 역시 20회로 시즌 평균(10.4회)에 2배 가까이 많았다. 태클 시도와 성공, 가로채기, 그리고 차단에 있어 맨시티를 크게 상회한 리버풀이었다(맨시티 태클 시도 42회, 성공 22회, 가로채기 9회, 차단 9회).



 



리버풀의 압박 강도가 얼마나 높았는지는 이 경기 지역별 점유율을 보더라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점유율 자체는 맨시티가 64.4%로 리버풀(35.6%)에 크게 앞섰다. 하지만 맨시티 수비 지역에서의 전체 볼 점유율은 30%에 달했다. 반면 리버풀 수비 진영에서의 점유율은 19.9%에 불과했다(하단 그래프 참조).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스탯으로 보는 맨시티 무패 깬 리버풀 미친 압박



 



즉 리버풀이 맨시티 수비 진영에서 많은 공격을 감행한 데 반해 맨시티는 수비 진영에서 자주 패스를 돌렸다는 걸 의미한다. 양 팀의 전술적인 특징(리버풀의 게겐프레싱과 맨시티의 후방 빌드업)이 두드러지는 수치이자 맨시티가 리버풀의 압박에 고전해 공격 진영으로 넘어가지 못했다는 걸 의미하는 그래프라고 할 수 있겠다(맨시티의 시즌 평균 구역별 점유율은 공격 진영에서 34%이고, 수비 진영에서 21%이다). 자연스럽게 리버풀은 점유율의 열세 속에서도 슈팅 숫자에선 16대11으로 맨시티에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의 기습적인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볼 경합 과정에서 뒤로 내준 패스를 이어받은 체임벌린이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비록 리버풀은 41분경 르로이 사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전반전을 1-1 무승부로 마무리했으나 후반전 들어 한층 더 압박 강도를 높이면서 맨시티를 공략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리버풀의 3골이 연달아 터져나왔다. 



 



먼저 후반 14분경 리버풀 미드필더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맨시티 에이스 케빈 데 브라이너로부터 가로채기를 성공시킨 후 패스를 연결했고, 체임벌린이 돌파를 감행하다 전진 패스를 찔러주었다. 이를 피르미누가 볼 경합 과정에서 맨시티 수비수 존 스톤스를 이겨내고선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을 넣었다.



 



이어서 후반 17분경 맨시티 수비형 미드필더 페르난지뉴가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무려 4명의 리버풀 선수들이 압박으로 좁혀왔다(하단 사진 참조). 이에 페르난지뉴는 다급하게 옆에 있던 일카이 귄도간에게 패스를 내주었고, 귄도간 역시 백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맨시티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걷어내려다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에게 가로채기를 당했고, 반대편 측면에서 빠르게 달려들어온 사디오 마네가 살라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스탯으로 보는 맨시티 무패 깬 리버풀 미친 압박



 



마지막으로 후반 23분경 리버풀의 역습 과정에서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손이 페널티 박스 바깥까지 나와 급하게 볼을 걷어내다 살라에게 차단됐고, 살라는 골키퍼 나온 걸 확인하고선 정교한 왼발 장거리 슈팅으로 4번째 골의 마침표를 찍었다. 4골 중 3골이 모두 가로채기에 이은 골이었다.



 



이번 시즌 맨시티와 공격축구로 맞불을 놓고선 승리한 팀은 리버풀이 유일하다. 도리어 맞불로 나섰다간 대패하기 쉽상이었다. 이미 리버풀이 전반기에 이티하드 스타디움 원정에서 0-5 대패를 당했고, 토트넘 역시 웸블리 홈에서 1-4로 완패했다. 대다수의 팀들은 그저 대패라도 면하기 위해 잠그는 축구를 구사했을 뿐이다.



 



결국 리버풀이 맨시티의 무패에 제동을 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맨시티가 공격할 기회를 최대한 제어하면서 후방 빌드업을 괴롭힐 수 있는 초압박에 있었다. 최전방 공격수 피르미누부터 최후방 수비수 조엘 마팁과 데얀 로프렌에 이르기까지 10명의 필드 플레이어들이 쉬지 않고 압박과 속공을 감행했다.



 



이러한 압박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 리버풀 선수들은 시즌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120.49km의 활동량을 기록했다. 전력 질주 횟수 역시 무려 673회에 달했다. 비록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이 나면서 2실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80분경까지 말 그대로 쉬지 않고 사력을 다해 뛰어다닌 리버풀 선수들이었다.



 



그러하기에 클롭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20년 후에도 회자될 역사적인 경기였다. 전 세계에서 이 경기를 봤다. 두려워하지 않았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적장 펩 과르디올라 역시 "우리는 훌륭한 팀에게 졌을 뿐이다. 이를 인정해야 한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댓글 2

소령(진) 나임찌

2018.01.15 20:33:56

리중딱이 이걸???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1.15 23:39:52

어제 후반 80분까진 진짜 미친팀이였음...무슨 가내수공업 기계도 아니고 착착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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