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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 배구,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러시아 변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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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2 (월) 11:27

                           


한국 남녀 배구,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러시아 변수'

남자대표팀, 러시아가 이란 잡으면 티켓 확보 가능성↓

여자팀은 세계 예선서 러시아 잡아야 올림픽 직행 가능



한국 남녀 배구,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러시아 변수'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배구의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 획득 도전에서 러시아가 변수로 등장했다.

2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남자대표팀과 3회 연속 본선행을 노리는 여자팀 모두 러시아의 성적에 따라 희비가 갈릴 공산이 크다.

남자팀은 러시아가 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같은 조의 이란을 꺾는다면 출전권 확보가 더욱 어려워지고, 여자팀은 세계 예선 같은 조에 묶인 러시아를 넘어야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딸 수 있어서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팀은 8월 9일부터 11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미국(세계랭킹 2위), 벨기에(12위), 네덜란드(15위)와 조 1위에 주는 올림픽 출전권을 다툰다.

하지만 세계 24위인 한국이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준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벽을 넘는 건 사실상 어렵다.

한국은 2003년 친선경기 때 미국을 3-2로 이긴 이후 16년 넘게 10연패를 포함해 상대 전적 7승 37패의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 있다.

임도헌호로선 내년 1월 예정된 대륙 예선에서 올림픽 출전권 사냥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큰 이유다.

문제는 아시아의 '강호' 이란이 올해 8월 세계 예선에서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지 못하면 대륙 예선에서 한국과 조 1위에 주는 출전권을 경쟁해야 한다는 점이다.

세계 8위 이란은 세계 예선에서 러시아(5위), 쿠바(18위), 멕시코(21위)와 같은 E조에 편성돼 있다.

러시아는 올해 VNL 결승에서 미국을 3-1로 꺾고 작년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강호다.



한국 남녀 배구,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러시아 변수'



이란이 올해 VNL 3주차 예선 때 러시아를 3-0으로 꺾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선 밀린다는 평가다.

이란이 러시아의 벽에 막힌다면 대륙 예선에 나오기 때문에 한국의 올림픽 본선행 여정은 더욱더 힘겨워진다.

임도헌 감독은 "러시아가 VNL에선 최정예 멤버를 투입하지 않고도 우승했기 때문에 이란이 러시아를 꺾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경기에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이란이 러시아를 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상대 전적에서 13승 13패로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작년 9월 1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 0-3 패배를 포함해 최근 4연패 부진에 빠져 있다.

한국이 이란을 꺾은 건 2015년 아시아선수권 3-1 승리가 마지막이었다. 이란은 이후 세계 정상권으로 도약했다.

이란이 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러시아를 제치고 조 1위에 주는 직행 티켓을 따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대표팀은 러시아와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정면 대결을 펼쳐야 한다.



한국 남녀 배구,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러시아 변수'



세계랭킹 9위인 여자팀은 8월 2일부터 4일까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리는 세계 예선에서 러시아(5위),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와 조 1위에 주는 직행 티켓을 경쟁한다.

한국은 역대 상대 전적에서 러시아에 8승 48패로 크게 뒤처져 있다. 올해 VNL 대결에서는 1-3으로 패했다.

당시 VNL 4주차 맞대결에서는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최상 컨디션이 아니었고, 이후 센터 양효진(현대건설)과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이 합류하면서 한국의 전력이 좋아졌다.

러시아전에 뛰었지만 부상으로 올림픽 예선에 불참하는 강소휘(GS칼텍스)는 "재영, 효진 언니가 가세하면서 대표팀 전력이 더 좋아졌다. VNL 예선에서는 올림픽 티켓을 다툴 러시아에 1-3으로 졌지만 이번에는 꼭 이겨 올림픽 출전권을 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국 남녀 배구,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러시아 변수'



반면 라바리니 감독은 "올림픽 예선에서 맞붙는 러시아는 VNL 때의 전력과 다를 것이다. 러시아는 2년 전보다 비교해 월등하게 좋아졌다. 새롭게 준비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국의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길목의 변수로 등장한 러시아가 출전권 확보 경쟁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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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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