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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스타 솔로, 美 축구협회 회장 출마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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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3 (수) 01:45

                           

여자축구 스타 솔로, 美 축구협회 회장 출마



호프 솔로, 미국 축구협회 회장 선거 출마한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미국을 지난 여자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골키퍼 호프 솔로(36)가 자국 축구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해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 축구협회는 내년 2월 회장 선거를 통해 자국 축구계를 이끌 새로운 수장을 선출한다. 지난 2006년부터 조직을 이끌어온 수닐 굴라티 회장이 재선 포기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미국 내 다양한 산업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들이 속속들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들은 13일 오전(한국시각)까지 미국 축구협회 측과 접촉해 공식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바로 솔로. 현재 소속팀이 없는 솔로는 아직 현역 은퇴를 선언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솔로는 작년 8월 미국 축구협회로부터 6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뒤, 당시 소속팀 시애틀 레인과의 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솔로는 방송, 자선 사업, 자신이 직접 설립한 여자스포츠 후원 재단을 통해 축구 외적인 활동을 해왔다.

미국 축구협회가 솔로에게 징계를 내린 이유는 미국이 작년 리우 올림픽 8강에서 스웨덴에 패한 후 그가 남긴 발언 때문이다. 당시 솔로는 스웨덴을 가리켜 “겁쟁이들처럼 뛰었다"고 비난하며 국제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 축구협회는 솔로가 과거 공개적 팀동료 비난, 가정 폭력 사건 등에 연루된 데 이어 올림픽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보이자 이에 강경하게 대처했다.

그러나 솔로는 이후 오히려 더 미국 축구협회와 대립했다. 솔로는 예전부터 자신이 여자 축구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미국 축구협회를 비판한 데에 대한 괘씸죄로 부당한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솔로는 공개적으로 미국 축구협회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자국 여자 축구에도 남자 축구와 똑같은 수준의 투자를 해야 한다며 비판섞인 목소리를 계속 이어갔다.

솔로는 최근 남자 대표팀이 내년 러시아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며 거센 비난 여론과 마주한 미국 축구협회의 새로운 리더가 될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미국에서는 유소년, 유소녀 선수 한 명이 축구를 하는 데 시즌당 평균 3~5천 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형편이 안 돼 꿈을 포기하는 어린 선수들을 많이 봐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솔로는 "미국이 세계 최고의 운동 선수를 배출한다는 건방진 생각 탓에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아이들이 노골적으로 차별을 당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졌다"며, "내가 회장이 되면 돈을 내야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탈바꿈시키겠다. 그리고 여자 선수들도 남자 선수들과 똑같은 수당을 받고 운동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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