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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최고 명문 양키스, 선동열 '투수 고민'에 해법 줄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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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2 (금) 10:48

                           


MLB 최고 명문 양키스, 선동열 '투수 고민'에 해법 줄까



MLB 최고 명문 양키스, 선동열 '투수 고민'에 해법 줄까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로 연수를 떠나는 선동열 전 야구 대표팀 감독은 11일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얘기가 나오자 환하게 웃었다.

"마치 할아버지가 던지는 것 같다"며 원숙하게 빅리그 거포들을 범타로 요리하는 류현진의 능력에 갈채를 보냈다.

선 전 감독은 더욱 정확해진 제구, 경지에 오른 완급 조절 능력, 그리고 긍정적인 성격 등 3가지를 류현진의 성공 비결로 꼽았다.

화제를 KBO리그 투수로 돌렸더니 선 전 감독의 얼굴에서 미소는 사라졌다.

유소년 야구 문제점, KBO리그 투수들의 질적 저하, 그리고 대표팀 마운드 약화를 거론하는 한마디 한마디에 걱정이 묻어났다.

선 전 감독은 먼저 고교야구에서 투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러닝 등 기초 훈련이 부족한 현실을 꼬집었다.

선 전 감독은 "학부모들의 요구가 많아 기본 훈련보다 기술 훈련을 더 중시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사설 야구학원에서 벌어진 지도자의 유소년 불법 약물 투약 사건도 이런 분위기가 만든 사태"라고 개탄했다.

제대로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기초 훈련마저 건너뛰다 보니 프로에 와서도 성장이 더디다는 분석이었다.

선 전 감독은 "투수의 폭투,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등으로 경기가 끝나는 걸 보면 야구인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투수 질의 저하는 국가대표 경쟁력 상실로 직결됐다고 선 전 감독은 강조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투수코치, 대표팀 감독을 차례로 지낸 선 전 감독은 "10여 년 전과 달리 한 경기를 완전히 맡길 투수가 없어 우리는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이기려면 한 경기에 7∼8명의 투수를 투입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래 11년 만에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도 달라진 환경에 많이 고심하실 것이라고 걱정했다.

한국 야구의 투수 질을 끌어올려야겠다는 생각이 선 전 감독을 양키스 연수로 이끌었다.

선 전 감독은 양키스 구단의 초청으로 한국 야구 지도자로는 최초로 내년 2월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리는 양키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그는 코치 회의, 구단 프런트 회의 등에 참석해 선수 발굴·육성·관리·구단 운영 등 메이저리그 구단의 선진 문화를 익힐 참이다.

선 전 감독은 "체격도, 스타일도 다른 투수들의 능력을 지도자들이 어떻게 끌어내 마운드를 운용하는지 배우고 싶다"며 "구원 투수들의 연투를 관리하는 방법도 궁금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활용해 한정된 투수 자원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대안을 마련하는 게 선 전 감독의 목표다.

지난해 10월 야구 대표팀 사령탑에서 자진 사퇴한 뒤 잠행하던 '국보급 투수' 선 전 감독이 활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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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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