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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명암] ‘대역전극 완성’ DB 이상범 감독 “선수들 자랑스럽다”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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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2 (화) 22:34

                           

[벤치명암] ‘대역전극 완성’ DB 이상범 감독 “선수들 자랑스럽다”



[점프볼=잠실학생/조영두 기자] “벤치에서 선수들을 바라보며 뿌듯했다”.



 



이상범 감독의 입가에 미소가 가시질 않았다. 원주 DB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5-95로 승리했다. DB는 2쿼터까지 28-54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디온테 버튼(18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두경민(28점 3점슛 8개 6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맹활약하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버튼의 결승 3점슛으로 승리를 챙겼다.



 



승장 이상범 감독은 “후반 추격할 때 선수들을 믿고 경기 운영을 했다. 추격하면서 위기가 2번 정도 있었는데 그걸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는 것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이런 선수들을 데리고 있다는 것이 기분 좋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DB는 전반까지 28-54, 26점 차로 지고 있었다. 하프타임 라커룸에서 이 감독은 선수들한테 어떤 말을 했을까. 그는 “선수들한테 숨지 말라고 했다. 한 골 차로 져도 1패고, 백 골 차로 져도 1패다. 어차피 1패인데 뒤에 가서 숨지 말고 슛 안 들어가도 계속 던지라고 했다. 상대 플레이 신경 쓰지 말고 우리 플레이를 하자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이야기 했다.



 



4쿼터 DB는 버튼(10점)과 김주성(9점)의 활약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버튼과 김주성을 빼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버튼과 (김)주성이가 힘들어했다. 우리 팀 대부분의 경기가 4쿼터에 승부가 결정 났다. 그러다보니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1~2분 정도만 버티자는 생각으로 벤슨, (이)지운이를 투입했다. 모험 한번 하자는 마음이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연장전에서 92-94로 뒤지던 DB는 종료 8초를 남기고 버튼이 3점슛을 꽂으며 역전을 만들었다. 이 감독은 “그 상황에서 버튼한테 (김)주성이와 투 맨 게임을 지시했다. (두)경민이가 다리에 쥐가 와서 버튼에게 맡겼다. 주성이한테 줄 수도 있었고, 자기 공격을 할 수도 있었는데 해결을 잘 해줬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벤치명암] ‘대역전극 완성’ DB 이상범 감독 “선수들 자랑스럽다”



SK는 전반 3-2 드롭 존과 트랩 디펜스가 원활하게 이뤄지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하지만 이날 DB에게 허용한 3점슛 18개 중 무려 15개를 후반과 연장에 얻어맞으며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패장 문경은 감독은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홈에서 연장까지 가서 패했다. 자유투를 차곡차곡 넣었으면 승리 할 수 있었는데 너무 많이 놓쳤다. 하지만 1,2쿼터에 준비했던 수비가 잘 되며 DB전 해법을 어느 정도 찾았다. 다음경기까지 여파가 있을까 우려가 되지만 회복 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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