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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용덕 감독 "후반기, 베테랑 홀대 없는 리빌딩할 것"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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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1 (목) 09:48

                           


한화 한용덕 감독 "후반기, 베테랑 홀대 없는 리빌딩할 것"

"한화 미래를 위해 리빌딩은 포기할 수 없어"





한화 한용덕 감독 후반기, 베테랑 홀대 없는 리빌딩할 것

(대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의 체질이 망가지기 시작한 건 10여년 전부터다.

한화는 2000년대 후반 모기업의 소극적인 투자로 팀 전력이 크게 악화한 뒤 김응용, 김성근 감독 등 거장을 영입해 재건에 나섰다.

그러나 전권을 쥔 두 거장은 눈앞의 성적을 위해 30대 고참급 외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리빌딩에 실패했다.

자유계약(FA) 보상선수, 2차 드래프트 등을 통해 유망주들은 타팀으로 유출됐고, 시간이 흐르면서 한화는 고참급 선수와 신인급 선수로 이분화된 기형적인 모습을 갖추게 됐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로 있던 한용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한화 내부에서 팀이 망가지는 모습을 똑똑히 지켜봤던 한용덕 감독이 팀 체질 개선의 적임자라는 판단이었다.

리빌딩은 한용덕 감독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이자 임무였다.

출발은 좋았다. 한 감독은 부임 첫해였던 지난 시즌 팀을 정규시즌 4위에 올려놓으며 리빌딩의 동력을 얻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리빌딩에 박차를 가했다.

이 과정에서 은퇴 요구를 받거나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많은 베테랑 선수들은 팀을 떠났다.

배영수(38), 심수창(38), 권혁(36)은 방출을 요구해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 박정진(43)은 은퇴했다.

잡음도 발생했다. 시즌 전 연습경기에서 잦은 보직 이동과 교체 지시를 받던 이용규(34)는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가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핵심 불펜 송은범(35)은 연봉 협상 과정에서 구단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많은 선수와 갈등을 빚자 일각에선 한용덕 감독이 베테랑 선수들을 매몰차게 홀대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베테랑 선수들을 어루만지는 포용력이 부족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화의 팀 성적이 곤두박질치자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홈 관중 수도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한용덕 감독은 리빌딩 기조를 버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감독은 최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화가 나를 감독으로 선택한 건, 친정팀의 변화를 가장 잘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한화의 미래를 위해선 리빌딩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베테랑을 어루만져야 한다는 주변의 의견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한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지는) 시점이 오면 (신인급 선수 출전 기회 부여 등) 다시 한 번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베테랑을 홀대하진 않겠다. 팀을 잘 관리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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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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