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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역사 쓴 LG 한선태 "첫 타자 꼭 잡고 싶었는데"(종합)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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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5 (화) 22:04

                           


새역사 쓴 LG 한선태 "첫 타자 꼭 잡고 싶었는데"(종합)

비선수 출신 최초 프로야구 등판…1이닝 무실점 호투



새역사 쓴 LG 한선태 첫 타자 꼭 잡고 싶었는데(종합)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비선수 출신 투수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등판했다.

LG 트윈스 한선태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벌인 홈 경기에서 3-7로 밀린 8회 초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도 좋았다. 1이닝 동안 17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와 몸에 맞는 공 1개씩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지켜냈다.

LG 한선태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다 역사였다.

학교에서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없는 한선태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비선수 출신 최초 1군 엔트리 등록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열린 2019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LG에 10라운드로 지명을 받았다. KBO 드래프트에서 비선출 선수가 지명을 받은 것 역시 처음이었다.

그가 마운드에 오르자 관중은 "한선태! 한선태!"를 외치며 응원을 보냈다.

포수 유강남과 호흡을 맞춘 한선태의 첫 상대는 이재원. 2회 초 홈런을 터트리기도 한 강타자다.

한선태의 초구는 땅을 맞고 포수 뒤로 넘어갔다. 숨을 고른 한선태는 다시 집중하고 이재원과 맞섰지만, 3구째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다음 상대 안상현에게는 볼 3개를 내리던졌다. 그러나 4구째에 스트라이크를 넣자 관중이 환호했다.

안상현의 타구는 마운드 쪽으로 향했다. 한선태는 공을 직접 잡으려고 손을 뻗어봤지만, 닿지 않았다. 야수 동료들이 한선태를 도왔다.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깔끔히 처리하면서 주자를 지웠다.



새역사 쓴 LG 한선태 첫 타자 꼭 잡고 싶었는데(종합)

다음 상대는 김성현이었다. 초구로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자 또 함성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김성현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SK의 1번 타자 고종욱이 타석에 들어섰다. 한선태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1루에 견제구도 던져봤다. 고종욱이 한선태의 5구째를 받아쳤지만, 1루수 땅볼에 그쳤다.

8회 초를 끝낸 한선태는 밝은 얼굴로 더그아웃으로 뛰어갔다. LG 선수들은 한선태의 어깨를 두들겨 주며 격려했다.

한선태도 환하게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야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비선출 선수의 역사적인 프로 데뷔의 기쁨을 나눴다.

한선태는 직구, 커브, 포크볼을 섞어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를 기록했다.

새역사 쓴 LG 한선태 첫 타자 꼭 잡고 싶었는데(종합)



비록 LG는 3-8로 패했지만, 한선태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한선태는 "첫 타자를 꼭 잡고 싶었는데, 안타를 맞아서 아쉬웠다. 초구를 던질 때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첫 상대 이재원에게 안타를 허용한 아쉬움을 곱씹었다.

그는 "긴장을 풀고 힘있게 던지려고 했고, 투구 밸런스를 잡는데 집중하고자 했다"며 안정감을 되찾은 비결을 소개했다.

인간승리 드라마의 시작을 알린 한선태는 "결과는 좋았지만 사실 수비수들의 도움이었던 것 같다. 아직 나에게 남은 숙제라고 생각하고 점점 고쳐나가서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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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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