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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까지 몰린 KDB생명, 구단도 보여야 할 프로로서의 책임감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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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2 (금) 20:24

                           

벼랑 끝까지 몰린 KDB생명, 구단도 보여야 할 프로로서의 책임감



[점프볼=인천/강현지 기자] 보좌할 코치도 없다. 김영주 감독이 자진사퇴 후 박영진 코치가 감독대행직을 맡으면서 코치 자리가 공석이 됐다. 퓨처스리그, 정규리그도 박 감독대행의 몫이 됐다.



 



구리 KDB생명은 1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에서 56-73으로 패하면서 7연패에 빠졌다. 1승을 거두면서 연패에 탈출하는 의미도 있겠지만, 그렇기엔 악재를 벗어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WKBL 6구단 코칭스텝진을 살펴보면 KDB생명이 가장 적다. 지난 시즌부터 김영주 감독, 박영진 코치 체제로 꾸려 시즌을 치러왔다. 하지만 박영진 코치가 감독대행 임무를 수행하면서 코치 자리가 공석이 됐다. 코치들이 운영하는 퓨처스리그도 오는 26일(vs삼성생명)까지 차기 코치가 결정되지 않으면 박 감독대행이 맡게 된다.



 



조은주, 이경은, 구슬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것이 아쉽다. 지금은 이경은이 선수단과 동행하니 후배들에게 한마디를 거들어줄 수 있지만, 그도 1월 말이면 무릎 수술을 해야 해서 자리를 비운다. 한 경기를 치를 손도 부족한 상황이다. 파울 개수, 공격 시간 체크 등을 선수단 매니저, 통역사까지 두 손을 걷어붙이며 박 감독대행을 도왔다. 



 



“프로로서 책임감을 보여달라”고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지만, 샨테 블랙이 엉덩이 근육이 늘어나는 부상을 추가로 입어 선수단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감독 사퇴, 선수 부상 등의 이유로 집중력을 끌어올리게 하는데도 한계에 다다랐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전에서는 김단비를 진안이 수비하면서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리게 했고, 한채진이 올 시즌 최다득점(23점) 기록을 세우며 고군분투했지만 끝내 패했다. 한 발짝 더 뛰는 투지에도 불구하고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어느덧 7연패다.



 



박 감독대행은 “옆에서만 보다가, 막상 내가 해보니 감독 자리가 이렇게 힘들다는 걸 알았다”라고 혀를 내두르며 “현실이 이렇게 되버려서 정신이 없다. 나 또한 정신이 없지만, 선수들을 이끌어야 한다. 회피할 수 없으니 잘 헤쳐 나가겠다. 코치 운영과 관련해서는 구단과 이야기 해 보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KDB생명은 2012-2013, 2013-2014시즌에 이어 처음으로 7연패에 빠져있다. 구단 역대 최다연패는 10연패(전신인 금호생명 제외), 2015-2016시즌 때다. 9연패도 두 번(2014-2015, 2015-2016)이나 겪었다.



 



악재가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KDB생명에게 남은 정규리그 경기는 15경기.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하겠지만, 구단에서는 “최선을 다해달라”는 말과 더불어 선수단의 운영/지원 등에서 경기를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선수단과 마찬가지로 구단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때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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