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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언 코치와의 일대일 레슨…한선태 "열심히 배웠습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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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6 (일) 16:26

                           


최일언 코치와의 일대일 레슨…한선태 "열심히 배웠습니다"

"7월 퓨처스 올스타, 9월 확장 엔트리 등록 목표로"





최일언 코치와의 일대일 레슨…한선태 열심히 배웠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직구만 던지는 사람은 투수가 아니야."

최일언(58) LG 트윈스 투수코치는 한선태(25)에게 유독 목소리를 높이며 냉정한 평가를 했다.

'비선출'(非선수출신)로 프로 입단까지 성공한 한선태가 더 높은 곳까지 올라오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최 코치는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한선태의 불펜피칭을 지켜봤다.

투구를 멈추게 한 뒤, 포크볼 그립을 가르치고 불펜피칭 후에는 코어 훈련까지 함께 했다.

최 코치는 한선태에게 "너도 '한선태'를 외치는 팬들의 목소리를 듣고 잠실구장 마운드에 오르고 싶지 않나"라고 운을 뗀 후 "더 노력해야 한다. 직구만 던지는 사람은 투수가 아니다. 변화구를 던질 수 있어야 진짜 투수가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코어 훈련 동작, 손목 힘 기르는 방법 등을 직접 가르치며 "골반 등의 근육에 힘이 생겨야 투구 밸런스를 제대로 잡을 수 있다. 어깨가 아닌 손목 힘으로 던지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선태는 눈을 반짝이며 최 코치의 조언을 듣고, 공을 던지고, 몸을 움직였다. 훈련 중에는 고통 섞인 신음도 나왔다. 그러나 한선태의 표정은 밝았다.



최일언 코치와의 일대일 레슨…한선태 열심히 배웠습니다





한선태는 "나는 부족한 게 너무 많은 선수다. 그래서 지금 1군 코치진께 뭔가를 보여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배우러 왔다"고 했다.

그는 13일에 생애 처음으로 잠실구장에서 불펜피칭을 했고, 사흘 후인 16일에 다시 한번 불펜피칭을 했다.

현재 한선태의 신분은 '신고 선수'다. 정식선수로 등록해야 1군에서 뛸 수 있다.

아직 기량이 부족하기도 하다.

한선태는 "아직 1군에서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열심히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능성은 이미 확인했다. 한선태는 퓨처스(2군)리그 16경기에 등판해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45로 호투했다.

최일언 코치도 "한선태는 좋은 어깨를 가졌다. 직구 구위는 꽤 좋다"라고 칭찬했다.

1군 선수단과 동행한 나흘의 시간(13∼16일)은 한선태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한선태는 "다시 2군으로 가서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른다"며 "열심히 배우겠다. 7월에는 퓨처스 올스타에 뽑히고, 확장 엔트리를 시행하는 9월에는 1군 진입도 노려보고 싶다. 10월 마무리 캠프 명단에는 내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선태는 평범한 학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사회인 야구를 거쳐 2017년 독립리그 파주 챌린저스에 입단해 '직업 야구선수'의 길을 걸었다.

특이한 이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프로 입단까지 성공했지만 한선태는 더 큰 꿈을 키운다. 최일언 코치도 한선태가 '투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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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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