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서울/강현지 기자] '프로농구와 함께하는 농구 유람' KBL 패스포트 이벤트. 10개구단을 가장 먼저 순회한 1등 주인공은 회사원 김경혁(42) 씨가 됐다.
KBL 패스포트 스탬프 투어는 올 시즌 KBL이 야침차게 기획한 이벤트다. 10개 구단을 가장 먼저 선착순 200명에게 20만원 상당 KBL 캐리어, 10개 구단 대표 한정판 뱃지가 주어진다. 대망의 첫 주인공이 10일 오후 KBL 센터를 찾았다.
10년 넘게 서울 삼성의 시즌 회원권을 구매했다는 김경혁 씨는 “평소에도 농구를 좋아해 (삼성)시즌권을 구매해서 경기를 보러 다녔다. 꼭 삼성 경기만 아니더라도 수도권에 있는 안양, 인천, 잠실학생체육관에 경기를 보러 다닌다”며 농구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전국 경기장을 돌고 싶은 마음은 가지고 있었지만, 직장 생활을 하는 상황이라 여건이 여의치 않았다. 그러던 찰나에 KBL 패스포트 이벤트라는 동기부여가 생겨 12월 6일부터 10개구단 투어를 시작했다.
“전국 경기장을 돌아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전에 부산 경기장에는 다녀온 적이 있는데, 울산, 창원, 전주는 처음”이라고 말한 김경혁 씨는 “지방 경기장의 응원 열기, 분위기가 궁금하긴 했었다. 마침 KBL에서 이벤트를 열었고, 시기가 맞아 패스포트 이벤트에 참가하게 됐다.”
평일에는 서울과 근교, 주말에는 지방 투어를 다녔고, 마지막 코스로 1월 1일, 서울 삼성의 홈인 잠실실내체육관이 찾았다. 공교롭게도 김경혁 씨가 투어를 시작한 시점부터 서울 삼성의 원정 10연전이 시작돼 시즌권자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마지막으로 방문하게 되는 일정이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패스포트 수령 장소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고양체육관으로 바꾸는 해프닝도 있었다.
가장 찾기 힘들었던 경기장으로는 ‘울산’을 뽑았다. “터미널까지 가는데 가장 오래 걸렸던 것 같다. 창원, 전주는 터미널에서 운동 삼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는데, 울산은 생각보다 (터미널)에서 거리가 있었다”라고 지난 경기를 되짚은 그는 “그래도 당시 현대모비스가 연승을 달리고 있었던 때라 경기장에 사람이 많았다. ‘금방 예매할 수 있겠지’란 생각을 가지고 갔다가 한참 기다려서 현장 예매를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덧붙였다.
1등 소감에 대해서는 “패스포트를 신청한 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KBL에 인증하기 위해 패스포트를 보내는 과정에서 1등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웃음). 2일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KBL로 퀵서비스를 보냈다”라고 말하면서 그는 마지막으로 농구팬으로서 KBL에 바라는 희망을 전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앞으로도 이런 다양한 이벤트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기본적으로 농구를 좋아하는 열성팬들이 각 지역마다 있다. 개인적인 욕심일지는 모르겠지만, 국제 대회 성적만 뒷받침 된다면 충분히 농구가 예전 인기를 되찾을 수 있기 않을까 한다. 또 지방의 농구 열기가 서울만큼 높았던 것 같다. 전주도 분위기가 좋았고, 원주도 성적이 좋아서 그런지 열기가 뜨거웠다.”
10일 오후 1시 기준으로 KBL에 문의한 결과 도착한 패스포트는 7개. 아직 193개의 상품이 패스포트 당첨자를 기다리고 있다. 패스포트를 신청한 1500여명의 농구 유람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김경혁 씨 스탬프 투어 여정
12월 6일(수) 서울 SKvs전주 KCC @잠실학생체육관
12월 8일(금) 고양 오리온vs서울 SK @고양체육관
12월 9일(토) 전주 KCCvs원주 DB @전주실내체육관
12월 15일(금) 안양 KGC인삼공사vs원주 DB @안양실내체육관
12월 17일(일) 부산 KTvs고양 오리온 @부산사직실내체육관
12월 23일(토) 창원 LGvs서울 SK @창원실내체육관
12월 24일(일) 원주 DBvs부산 KT @원주종합체육관
12월 28일(목) 인천 전자랜드vs전주 KCC @삼산월드체육관
12월 31일(일) 울산 현대모비스vs안양 KGC인삼공사 @울산동천체육관
1월 1일(월) 서울 삼성vs창원 LG @잠실실내체육관
# 사진_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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