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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야구 똑같다…2군에서처럼 신나게 배트 돌리라고 했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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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7 (월) 10:03

                           


박흥식 "야구 똑같다…2군에서처럼 신나게 배트 돌리라고 했죠"

KIA 지휘봉 잡고 8승 1패 상승세…연승 대신 위닝시리즈가 목표



박흥식 야구 똑같다…2군에서처럼 신나게 배트 돌리라고 했죠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되찾아야 한다, 열심히 뛰면 팬심은 돌아오게 돼 있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죠."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2주 만에 몰라보게 원기를 회복했다.

김기태 전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박흥식 퓨처스(2군) 감독이 감독 대행으로 1군 지휘봉을 잡은 지난 17일 이래 KIA는 9경기에서 8승 1패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 kt wiz와 치른 홈 6연전을 모두 쓸어 담는 등 KIA는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17년 7월 이래 2년 만에 7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김 감독의 퇴진 시점과 미묘하게 맞물린 KIA의 반등은 그 원인을 두고 여러 해석을 낳는다. 다만, 17일을 기점으로 그 전과 후의 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것만은 분명하다.

박흥식(57) 감독 대행은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패배의식에 젖은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나부터 더그아웃에서 꽥꽥 소리 질렀다"고 지난 열흘을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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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행은 취임 일성으로 김기태 감독의 사임이 구단, 선수, 코치진 모두의 책임이라며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코치진을 대거 교체하고 부진의 빌미를 제공한 베테랑 선수들에게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팀 장악에 속도를 냈다. 점수를 내거나 이기면 박 대행 자신부터 과감한 액션으로 기쁨을 표출했다.

박 대행은 고참들이 변화해야 할 시점을 전반기로 못 박고 뚜렷한 변화가 없다면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그 책임을 자신이 지겠다고 확실하게 덧붙였다.

메시지가 효과를 본 덕분인지 조용하던 KIA 더그아웃이 달라졌다. 고참과 젊은 선수들이 다시 한 데 어울려 경기에 몰두한다.

경기가 잘 안 풀리면 일부 고참 선수들이 더그아웃이 아닌 로커로 가서 혼자 TV로 경기를 보던 개인 플레이도 사라졌다.

박 대행은 "고참 선수들이 현재 더그아웃에서 젊은 후배들에게 조언도 해주고 스킨십도 넓혀가는 등 제 몫을 해주고 있다"고 평했다.

'국민 타자' 이승엽(43)의 스승으로 널리 알려진 박 대행은 삼성 라이온즈, KIA,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에서 오랜 기간 타격 코치를 지냈다.

2011년 히어로즈 2군 감독을 맡았고, 2017년 KIA에서 타격 코치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뒤 2018년 KIA의 퓨처스 사령탑을 지내다가 김기태 전 감독의 퇴진으로 갑작스럽게 1군 감독 대행이 됐다. 지도자로만 24년째인 그에게 1군 감독 대행은 첫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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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행은 "퓨처스 감독을 지낸 것이 현재 1군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함께 땀을 흘린 어린 선수들이 현재 1군 주력으로 성장한 것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박 대행도 1군 감독은 처음이다 보니 자신은 물론 투타의 젊은 호랑이들에게 끊임없이 자신감을 강조한다.

박 대행은 "박찬호, 최원준 등 1군 타자들에겐 야구는 다 똑같다, 1군이라고 해서 크게 특출난 것 없다, 2군에서 신나게 방망이를 돌렸듯이 여기서도 그렇게 휘두르면 된다고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상현, 하준영, 장지수 등 어린 투수들은 개성 있고 장점이 많은 친구들"이라며 "상대 타자들에게 맞아도 좋으니 제발 볼넷은 주지 말라고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행은 2017년 통합 우승 당시보다 지금의 불펜이 나은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서재응 투수 코치와 상의해 KIA의 새로운 필승 계투조로 자리 잡은 문경찬, 하준영, 전상현 등의 투구 수를 정교하게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행은 "나도 대행직을 맡은 뒤 긴장했는데, 9경기를 예상보다 잘 풀어왔다"며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와 앞으로 잇달아 격돌하는데, 연승은 언제든 깨질 수 있기에 2승 1패 이상씩 위닝시리즈를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초반에 너무 졌기에 연패를 줄이는 게 최대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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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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