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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훈의 골프산책] 사상 첫 300경기 출장 김보경…홍란·윤슬아도 300고지 눈앞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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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4 (금) 05:25

                           


[권훈의 골프산책] 사상 첫 300경기 출장 김보경…홍란·윤슬아도 300고지 눈앞





[권훈의 골프산책] 사상 첫 300경기 출장 김보경…홍란·윤슬아도 300고지 눈앞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철녀' 김보경(33)이 또 하나의 굵직한 족적을 KLPGA투어에 새긴다.

24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 1라운드를 치르면 김보경은 KLPGA투어에서 처음으로 3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운다.

KLPGA투어 선수가 1년에 출전하는 대회가 20~25개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김보경의 300경기 출장은 실력과 체력, 끈기 등이 모두 어우러지지 않으면 세울 수 없는 기록이다.

2005년 KLPGA투어에서 발을 디딘 김보경은 '소걸음'으로 대기록에 다다랐다.

주니어 시절에 국가대표 상비군 한번 해보지 못했고 KLPGA투어에서 입성해서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멀었던 김보경은 그러나 선수 생명이 짧은 KLPGA투어에서 보기 드문 '장수'(長壽) 선수로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김보경은 지난해까지 14년 연속 KLPGA투어 시드를 지켰다. 300경기 출장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줄달음치거나 성큼성큼 걷지는 않았지만 소처럼 뚜벅뚜벅 걸어온 김보경은 300경기 출장 소감을 묻자 "세어보지 않아서 몰랐다"면서 "참 오래 했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고 무덤덤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KLPGA투어 루키 시즌에 대회가 9개뿐이었다"면서 "300경기 출장은 상상도 못 했다. 이렇게 대회도 많아지고,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선수로 뛸 줄도 몰랐다"며 웃었다.

'장수의 비결'을 묻자 김보경은 "돌이켜보면 내가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면 그걸 어떻게 해서든 채우려고 노력했던 게 이렇게 오래 버틸 수 있었던 힘"이라고 설명했다.

김보경은 '꾸준함'의 대명사다.

14년 연속 시드 유지뿐 아니라 최다 컷 통과 기록(262경기)도 김보경 몫이다. 14년 동안 4차례 우승만큼 값진 기록이다.

김보경이 최다 노보기 라운드 기록(61회) 보유자라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권훈의 골프산책] 사상 첫 300경기 출장 김보경…홍란·윤슬아도 300고지 눈앞



그러나 김보경의 최다 출전 기록과 최다 컷 통과 기록은 올해 동갑 친구 홍란(33)에게 내줄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은 지난해 상금랭킹 61위에 그쳐 아깝게 올해 시드를 놓쳤다.

시드전에서도 60위 밖으로 밀려 출전권을 회복하지 못한 김보경은 올해 KLPGA투어 대회 출전이 제한적이다.

2005년 김보경과 함께 데뷔한 홍란은 작년 연말까지 출장 경기가 김보경보다 8경기가 뒤졌지만 이번 시즌에 9경기에 출전하면서 299경기를 채웠다.

홍란은 이변이 없는 한 곧 김보경에 이어 두번째 3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고 다음 달이면 김보경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홍란은 컷 통과 대회 역시 255경기로 늘려 올해 안에 김보경을 추월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보경, 홍란과 동갑인 윤슬아(33)도 올해 300경기 출장을 예약했다. E1 채리티오픈까지 287개 대회를 채우는 윤슬아는 올 가을께 세번째 300경기 출장이 확실하다.

300경기 출장 선수가 이번 시즌에만 3명이 탄생하는 셈이다.

김보경은 "내 기록이 깨지는 건 개의치 않는다"면서 "오랫동안 같이 투어를 뛴 친구인 홍란과 윤슬아는 최초의 400경기 출장까지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드림투어가 주된 무대가 된 김보경은 KLPGA투어에 복귀해서 홍란, 윤슬아 등 친구들과 다시 경쟁을 펼치는 게 꿈이다.

그는 "올해 드림투어 성적이 중요하다. 나이, 체력, 기량을 객관적으로 볼 때 결코 쉬운 건 아니지만 해보는 데까지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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