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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롯데, 이대호 있을 때 우승해야 하는데…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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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수) 10:47

                           


암울한 롯데, 이대호 있을 때 우승해야 하는데…

최근 5연패 속에 또다시 꼴찌 추락 위기





암울한 롯데, 이대호 있을 때 우승해야 하는데…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8일 이후 또다시 꼴찌 추락 위기에 몰렸다.

9위 롯데는 최근 5연패에 빠지며 10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가 어느덧 반 경기 차로 좁혀졌다.

롯데 우승을 목표로 한국으로 돌아온 이대호(37)의 3번째 시즌도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롯데는 1992년 이후 우승하지 못했다. 롯데에서 올해로 14번째 시즌을 맞는 이대호 역시 아직 우승 반지가 없다.

이대호는 일본과 미국에서 5년을 보낸 뒤 2017년 롯데로 돌아왔다. 이대호는 더 좋은 조건을 마다하고 친정팀인 롯데를 선택했다. 그만큼 우승이 간절했다.

롯데는 그런 이대호에게 4년 150억원이라는 자유계약선수(FA) 역대 최고 몸값을 지불하며 확실한 예우를 갖췄다.

이대호의 4년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롯데는 승부를 걸어야 했다. 롯데가 투자를 아끼지 않은 이유다.

롯데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FA 계약에 500억에 달하는 돈을 쏟아부으며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이대호 복귀 첫해인 2017년 3위로 정규리그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롯데는 그러나 지난해에는 7위에 그치며 투자 규모에 걸맞은 성적을 내는 데 실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지갑을 굳게 닫았다.

포수와 3루수 등 전력을 메워야 할 포지션은 여럿이었으나 롯데 프런트는 어찌 된 영문인지 돌연 내부 육성으로 방향을 급선회하며 FA 시장에서 일찍 철수했다.

내부 FA인 투수 노경은과는 2억원 차이로 협상이 결렬된 뒤 공개적으로 계약 포기를 선언했다.

지난해 7위 전력에 노경은마저 빠진 롯데는 올 시즌 베테랑들의 노쇠화와 연쇄 부상이 겹치며 연패를 밥 먹듯이 하고 있다.

아직 시즌이 3분의 2 정도 남았지만, 선발진이 완전히 붕괴한 터라 반전의 희망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대호에게는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이대호는 복귀 첫 두 시즌인 2017년과 2018년 모두 3할 타율에 30홈런 이상, 100타점 이상을 수확했다.

올 시즌에도 타율 0.324에 8홈런 47타점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타율은 리그 5위, 홈런은 공동 5위, 타점은 공동 1위다.

달라진 공인구에 적응하느라 시즌 초반 고전하긴 했지만 5월 이후로는 타율 0.394의 맹타를 휘두르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롯데로 돌아온 이후 누구보다 우승을 간절히 염원한 이대호는 그러나 어느덧 내년이 계약 마지막 해다.

4년 계약이 종료된 뒤에도 롯데에 남을 수 있지만, 그때는 기량이 황혼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롯데는 이대호라는 리그 최고의 4번 타자를 보유하고도 그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이대호가 있을 때 우승을 노려봐야 했음에도 꼭 필요한 전력에는 투자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유망주들을 키우지도 못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강속구 투수인 윤성빈은 시즌 도중에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로 기술 연수를 떠났다.

롯데의 육성 시스템이 망가졌다는 것을 자인한 셈이다.

이대호의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롯데의 우승 가능성도 그만큼 멀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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