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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학주, 무서운 부활 "알까기 두려워 계란도 피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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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수) 09:03

                           


삼성 이학주, 무서운 부활 "알까기 두려워 계란도 피했다"

5월 이후 타율 0.394, KBO리그 적응 완료



삼성 이학주, 무서운 부활 알까기 두려워 계란도 피했다

(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이학주(29)는 올 시즌 개막 전까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모은 '새 얼굴'이었다.

화려한 커리어 덕분이었다.

그는 충암고 재학 시절 오지환(LG 트윈스), 김상수(삼성), 허경민(두산 베어스), 안치홍(KIA 타이거즈)과 고교 최고의 내야수 자리를 놓고 경쟁한 우수한 재목이었다.

고교 졸업 후엔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미국에 진출했고, 트리플A 무대까지 밟으며 메이저리거급 선수들과 경쟁했다.

부상으로 인해 메이저리그를 밟지는 못했지만, KBO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이 2019 신인드래프트 전체 2번으로 이학주를 뽑은 이유다.

그러나 이학주는 올 시즌 초반 많은 부침을 겪었다. 미국에서 돌아온 뒤 2년의 공백기가 거의 발목을 잡은 듯했다.

이학주는 한국 무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며 공수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이학주는 4월까지 타율 0.237, 3홈런, 11타점으로 부진했다. 타율은 규정타석을 채운 59명의 선수 중 50위였다.

수비에서도 흔들렸다. 그는 4월까지 실책 9개를 범하며 이 부문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기대는 비난으로 바뀌었다. 이학주는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지만, 쓰라린 가슴앓이를 했다.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이학주는 "알까기(타구를 다리 사이로 보내는 실책)가 두려워 평소 좋아하던 계란을 먹지도 못했다. 지금도 계란은 안 먹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학주는 무서운 기세로 반등했다.

그는 5월 이후 12경기에 나와 타율 0.394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5월 이후 3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5위다.

실책도 크게 줄었다. 그는 5월 이후 단 1개의 실책만 기록했다.

21일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선 상대 투수 서폴드를 상대로 시즌 5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기막힌 반전이다.

이학주는 부활 배경을 두고 "주변 분들 덕분"이라며 웃었다.

그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선 경험하지 못했는데, KBO리그에선 전력분석원들이 많은 도움을 주더라"라며 "여러 가지 자료를 주며 꼼꼼하게 조언을 해주시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학주는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은 끝난 것 같다"라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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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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