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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관리 도우미' 김동준 "팀을 위한 결정이라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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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1 (화) 09:47

                           


키움 '관리 도우미' 김동준 "팀을 위한 결정이라면"

선발과 불펜 가리지 않고 궂은일 도맡아



키움 '관리 도우미' 김동준 팀을 위한 결정이라면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토종 영건'들로 선발진을 구성해 다른 구단의 부러움을 한몸에 사고 있다.

최원태(22), 안우진(20), 이승호(20)까지 20대 초반의 토종 선발 3인방이 차세대 에이스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게다가 키움은 이들 토종 3인방을 철저하게 관리하며 '십 년 대계'를 다져가고 있다.

키움은 최원태의 경우 '6이닝 100구 이내, 중간 휴식일 보장' 조건을 두고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2017∼2018년 2년 연속 팔꿈치 문제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던 최원태가 올 시즌만큼은 포스트시즌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처다.

첫 선발 풀타임 시즌을 맞은 안우진과 이승호도 관리 대상이다.

이미 이승호가 한차례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안우진도 곧 같은 방식으로 휴식을 보장받을 계획이다.

이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던 데에는 '관리 도우미' 김동준(27)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개막 전까지 선발 경쟁을 펼친 김동준은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부상으로 선발진에서 빠졌을 때 그 공백을 잘 메워준 김동준은 최원태와 이승호의 휴식기로 인한 빈자리까지 채우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5이닝 3실점 호투로 9-3 승리를 이끌었다.

김동준은 브리검, 최원태, 이승호의 부상과 휴식 공백을 메우며 벌써 4차례나 선발에 나섰다.

말 그대로 '땜질 선발'이지만 구위만큼은 결코 땜질 수준이 아니다.

김동준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5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4.66를 기록, 한현희와 함께 팀 내 최다승 공동 1위다. 한현희(4.91)보다 평균자책점은 더 낫다.

올해는 선발 경쟁에서 밀려 여러모로 아쉬울 수도 있고, 불펜과 선발을 오가면서 루틴이 흔들릴 수도 있지만 김동준은 불평하지 않았다.

그는 "보직은 감독님께서 정해주시는 것"이라며 "그리고 그것은 팀을 위한 결정이다. 주어진 보직에 맞게 내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달라진 루틴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과 충분한 휴식이 답"이라며 "또 이제는 어느 정도 변화에 적응했기 때문에 괜찮다"고 웃었다.

그는 지난해 33경기에서 2승 2패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벌써 5승을 챙기며 지난 시즌 성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김동준은 "올 시즌은 기록적인 측면보다 아프지 않고 1군에 오래 머무는 것이 목표"라며 "공도 많이 던지고, 이닝도 많이 소화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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