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김수안 골 맛' 울산, 수원 꺾고 선두 질주(종합)
울산, 수원에 3-1 승리 거두고 2연승 행진
전북은 제주에 2연패 떠안기고 '선두 추격'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울산 현대가 이동경과 심수안의 '정규리그 데뷔골'에 상대 자책골 행운까지 따르면서 수원 삼성을 꺾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울산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12라운드 원정에서 3-1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을 따낸 울산은 승점 26을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북 현대와 FC서울(이상 승점 21)의 12라운드 결과에 상관없이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11라운드에서 승리를 따내며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로 상승세를 탔던 수원은 연승 달성에 실패하며 팀 통산 K리그 400승(현재 399승) 달성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원정에 나선 울산은 완벽한 역습으로 수원의 허를 찔렀다.
울산은 전반 29분 자기 진영에서 믹스의 패스를 받은 김인성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면서 전진 패스를 했고, 주니오가 볼을 이어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함께 쇄도하던 이동경에게 볼을 밀어줬다.
이동경은 수원 수비수의 태클을 개인기로 따돌린 뒤 왼발 슛으로 수원의 골문을 흔들었다.
이동경은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프로 데뷔골을 넣었지만, K리그에서 득점을 터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수원은 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구자룡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하는 과정에서 울산 수비진에 밀려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주심은 반칙을 불지 않았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울산 신지호가 구자룡의 헤딩슛 과정에서 손으로 미는 상황을 확인한 뒤 수원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수원은 전반 추가시간 진행된 페널티킥에서 키커로 나선 염기훈이 동점 골을 꽂아 1-1로 전반을 마쳤다.
동점 골을 내준 울산은 후반 들어 공세의 강도를 높였고, 후반 14분 마침내 역전 골이 터졌다.
울산은 후반 9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김인성이 골대 쪽으로 강하게 볼을 투입했고, 수원 바그닝요가 슬라이딩 태클로 저지하려다 자기 골대에 볼을 밀어 넣으면서 행운의 결승 골을 따냈다.
뼈 아픈 자책골을 내준 수원은 후반 23분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후반 35분 사리치의 크로스를 받은 염기훈이 또다시 왼발슛으로 동점 골을 노렸지만, 크로스바를 넘었다.
수원의 반격을 잘 막아낸 울산은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수안이 헤딩 쐐기 골을 꽂아 수원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수안도 이번 득점으로 프로 입단 5시즌 만에 자신의 K리그 1호 골을 작성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북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3-1로 물리치고 최근 2경기 무승(1무 1패)의 부진에서 탈출하며 선두 추격에 불길을 댕겼다.
전북은 전반 4분 만에 로페즈가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투입한 볼을 이승기가 잡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꽂으며 달아났다.
초반 실점한 제주는 좀처럼 슛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고전하다 마침내 전반 32분 팀의 첫 번째 슛을 동점 골로 만들면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권순형이 왼쪽 측면에서 투입한 볼을 이창민이 잡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돌파한 뒤 땅볼 크로스를 내줬고, 찌아구가 골 지역 정면에서 볼의 방향을 바꿔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찌아구의 '원샷원킬'이었다.
재반격에 나선 전북은 전반 35분 이용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김민혁이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결승 골을 꽂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일본 J리그에서 뛰다가 올해 K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김민혁의 데뷔골이었다.
전북은 후반 10분 김진수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으로 쐐기 골을 꽂으면서 승리를 매조졌다.
제주는 이번 시즌 원정에서 무승 행진(4무 3패)을 이어갔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