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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의 만루포' 한화 최진행 "가벼운 마음으로 집중"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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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4 (화) 22:25

                           


'9년 만의 만루포' 한화 최진행 "가벼운 마음으로 집중"





'9년 만의 만루포' 한화 최진행 가벼운 마음으로 집중

(대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최진행(34)이 9년 만의 만루포로 잠자던 독수리 타선을 깨웠다.

최진행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4타점 1볼넷 활약으로 7-3 승리를 이끌었다.

최진행의 이날 경기 유일한 안타가 바로 승부의 물줄기를 가른 만루홈런이었다.

최진행은 0-1로 뒤진 1회말 2사 만루에서 키움 좌완 선발 이승호의 2구째 슬라이더(126㎞)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2010년 5월 12일 청주 LG 트윈스에서 이범준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때린 이후 3천289일 만에 나온 최진행의 개인 2호 그랜드슬램.

직전 등판에서 개인 첫 완봉승을 달성한 이승호는 1회말 볼넷 3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5번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안정을 찾아가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이승호는 다음 타자 최진행을 넘지 못했다.

최진행이 이승호를 무너뜨리자 경기는 술술 풀렸다.

한화는 선발 김민우의 5⅔이닝 2실점 역투를 앞세워 이렇다 할 위기 없이 4점 차 낙승을 챙겼다.

김민우는 지난해 7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이어진 개인 8연패를 마감했다. 팀도 2연패에서 벗어났다.

최진행에게도 최근의 부진을 씻어내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최진행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17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최진행은 6경기 만에 홈런과 함께 혼자 4타점을 올리며 연패 탈출의 주역이 됐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5월 팀 타율이 0.236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4번 타자 김태균이 복귀했지만, 타선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시즌 초반 뜨거웠던 정은원이 힘을 잃고, 외국인 타자 재러드 호잉(타율 0.253)마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답답한 공격 흐름을 보였다.

그런 상황에서 최진행이 혈을 뚫어냈다.

호잉도 이날 5회말 솔로포로 8경기 만에 짜릿한 손맛을 보며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최진행은 경기 후 "지난 경기에서 동료들이 만들어준 찬스를 살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며 "오늘 온 찬스를 살리고 싶었고, 가벼운 마음으로 집중하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력 분석원에서 키움 선발 이승호의 구질과 습성 등을 잘 정리해줘서 타석에서 큰 도움이 됐다"며 "오늘 경기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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