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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호르몬 재판 패소' 세메냐, 스위스 연방법원에 항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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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4 (화) 09:25

                           


'남성 호르몬 재판 패소' 세메냐, 스위스 연방법원에 항소





'남성 호르몬 재판 패소' 세메냐, 스위스 연방법원에 항소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캐스터 세메냐(28·남아프리카공화국)가 "약물로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춰야 육상 여자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에 불복하고, 항소를 결정했다.

남아공육상연맹은 13일(현지시간) 성명서를 내고 "스위스 연방법원에 'CAS의 결정을 철회하라'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모든 선수는 '본연의 모습'으로 뛸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CAS는 2015년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정 기준 이상이면 여성 종목에 출전하지 못한다'라는 규정에 "근거가 부족하고 차별 논란이 있다"며 발효를 막은 사례가 있다.

남아공육상연맹은 이를 근거로 항소를 제기했다.

남아공육상연맹은 "같은 상황에 대해 다른 결론을 내는 건, 합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CAS는 지난 1일 "세메냐와 남아공육상연맹이 제기한 '여자부 경기에 출전한 선수의 테스토스테론 수치 제한 규정 철회' 주장을 기각한다"라고 발표했다.

IAAF는 CAS가 결론을 내자마자 "5월 8일부터 '여성 선수의 테스토스테론 수치 제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세메냐는 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IAAF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800m 결선에서 1분 54초 98로 우승했다. 이 대회는 세메냐가 여자부 경기에 출전한 마지막 장면으로 남을 수도 있다.





'남성 호르몬 재판 패소' 세메냐, 스위스 연방법원에 항소



CAS가 IAAF의 손을 들어준 터라 세메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는 약물을 투약하지 않으면 육상대회 여자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세메냐 등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여자 선수들은 약물을 투약해 수치를 5n㏖/L(혈액 1리터당 10나노몰. 나노는 10억 분의 1)로 낮춰야 한다.

일반 여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0.12∼1.79n㏖/L다. 남성의 수치는 7.7∼29.4n㏖/L이다.

공개한 적은 없지만, 많은 전문가가 세메냐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7∼10n㏖/L 정도로 예상한다.

IAAF는 여자 400m, 400m 허들, 800m, 1,500m, 1마일(1.62㎞)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을 남성 호르몬 제한 규정 대상으로 적용했다.

세메냐는 "나는 절대 (호르몬 수치를 낮추는) 처방을 받지도, 약물을 투약하지도 않을 것이다"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육상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투약을 거부한 세메냐에게 남은 방법은 법정 투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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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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