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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미래 밝힌 '고2' 안세영 "올림픽 티켓 딸게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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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9 (목) 09:03

                           


셔틀콕 미래 밝힌 '고2' 안세영 "올림픽 티켓 딸게요"

뉴질랜드오픈 우승하고 등교…친구들 '깜짝파티' 준비



셔틀콕 미래 밝힌 '고2' 안세영 올림픽 티켓 딸게요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배드민턴 국제대회에서 성인 언니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투어 뉴질랜드오픈 정상에 오른 안세영(17)은 한국에 오자마자 학교에 갔다.

광주체육고등학교 2학년인 안세영은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친구들의 많은 축하를 받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안세영은 9일 연합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축하한다고 해줘서 다른 때와 다른 기분이었다"라고 학교에 금의환향한 소감을 밝혔다.

안세영은 지난 5일 뉴질랜드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의 첫 BWF 투어 대회 우승이다.

특히 세계랭킹 78위이던 안세영은 이 대회에서 세계 11위 장베이원(미국), 18위 오호리 아야(일본), 15위 리쉐루이(중국)를 연달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현재 안세영의 세계랭킹은 50위로 뛰어올랐다.

안세영은 "너무 좋았다"며 "감독님, 코치님께서 '한고비만 넘으면 된다'고 말씀해주셔서 한 경기씩 차분하게 했더니 저보다 랭킹이 높은 성인 선수들을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비결을 말했다.

친구들도 안세영의 우승을 진심으로 기뻐했다.

안세영은 지난 6일 귀국해 7일부터 학교에 갔다. 친구들은 광주체고 친구들은 안세영을 위해 8일 학교에서 깜짝 파티를 열어줬다.

안세영은 코믹한 가발과 안경을 쓰고 파티를 즐겼다. 안세영의 성장을 지켜본 중·고등학교 배드민턴 지도자들도 안세영을 축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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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면서도 안세영은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

광주체고 배드민턴부 김명자 감독은 "세영이는 학교에 와서도 운동을 쉬지 않는다. 훈련 때도 가장 먼저 들어와서 다른 학생들의 본보기가 된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의 본분을 다하면서 친구들도 잘 챙긴다. 외국 대회에 나가면 부모님을 통해 학교에 간식을 보내줘서 깜짝 놀라게 해준다. 예의도 바른 세영이는 최상의 학생"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세영은 진천선수촌 입촌 기간에는 광주체고에 오지 못 하고 근처 학교에서 위탁 교육을 받는다.

김 감독은 "세영이는 위탁 교육을 빠지지 않고 잘 받는다며 위탁 선생님께서 칭찬하시더라"라며 "자기 관리도 잘하고 완벽한 아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학교도 안세영에게 큰 힘을 준다.

안세영은 뉴질랜드오픈에 출전하기 전에도 사흘간 광주체고에서 수업을 받고 친구들과 만나며 힘을 얻었다.

김 감독은 "세영이가 대표팀 막내여서 힘든 부분이 있을 텐데, 학교에 올 때마다 많은 위로와 사랑을 듬뿍 받고 간다. 친구, 언니 등 또래와 대화하면서 심리적으로 다독임을 받는 것 같다"며 "그래서 아직 학생인가 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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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도 많이 붙었나'라는 질문에 그는 "이제 한 번 우승한 것이라 모르겠다. 다음 대회도 나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오픈은 2020 도쿄올림픽 출전 포인트를 부여하는 첫 번째 대회다.

안세영은 "아직 너무 부족하다. 올림픽에 출전하기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안세영은 중학생 때부터 도쿄올림픽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 선수다.

그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12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 성인 대표팀에 최연소로 합류했다. 지난해 12월 선발전에서도 9전 전승으로 태극마크를 유지하며 국가대표 2년 차에 접어들었다.

안세영은 "아직 멀었다. 힘을 더 기르고 랭킹도 올려야 한다. 이번 한 번 우승만으로는 안 된다. 부족한 것을 채우겠다"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이어 "최선을 다해서 올림픽 티켓을 꼭 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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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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