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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새 콤비 김형진-박철우, ‘꾸준함’은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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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8 (월) 11:02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삼성화재가 지난 7일,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승리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처음 경험한 3연패, 그와 동시에 라이벌 현대캐피탈에 1위 자리를 내주며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했던 삼성화재.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낸 건 신인김형진과 주장 박철우였다.



삼성화재 새 콤비 김형진-박철우, ‘꾸준함’은 물음표



 



아픈 주장 박철우를 깨운 신인 김형진



 



7일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경기를 다시 돌아보자. 1세트만 놓고 봤을 때 삼성화재가 연패를 탈출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려웠다. 연패 기간과 마찬가지로 박철우 공격이 저조했고 타이스 역시 성공률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1세트, 박철우가 공격성공률 16.7%, 타이스가 41.7%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종합 기록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였다. (시즌 공격 성공률 박철우 57.58%, 타이스 54.07%)



 



더군다나 삼성화재는 1세트에만 무려 9개 범실을 기록했다. 세트 당 5.89개 수준인 시즌 기록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많았다. 여러모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간 삼성화재는 1세트 후반부터 세터 황동일을 대신해 김형진을 뛰게 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김형진을 내보낸 선택은 적중했다. 김형진은 안정적인 세트로 팀 공격수들을 살렸다. 삼성화재 공격진은 1세트 내내 상대 블로킹에 걸리며 고전했던 것과 달리 2세트 화력 쇼를 선보였다. 이에 2세트, 삼성화재는 박철우, 타이스, 박상하, 김규민 네 명이 공격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한 세트에 국한된 수치지만 분명 의미가 있었다. 2세트를 얻은 기세로 삼성화재는 나머지 세트 역시 몰아치며 승리할 수 있었다.



 




 



 



특히 주장 박철우가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었다. 발목과 어깨 통증으로 최근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던 박철우가 김형진 패스를 받으면서 날아올랐다. 급격히 좋아진 공격 성공률은 물론이고 1세트 단 1득점에 그쳤던 것과 달리 2세트 6득점을 올리며 확실히 깨어난 모습이었다.



 



지난 10월 29일 한국전력 전에서 얻은 발목 부상 이후로 양쪽 발목이 모두 좋지 못한 박철우다. 거기에 최근에는 고질적인 어깨 통증도 말썽을 부리는 상태. 지금까지 대부분 경기를 선발 출전하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온 것이다.



 



그러나 박철우를 빼고 경기를 치를 수는 없다. 높이와 공격력 모두 박철우 급으로 갖춘 선수는 V-리그 내에서도 좀처럼 찾기 힘들다. 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박철우에 대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 선에서 관리가 필요하다. 결국 박철우가 코트 위에서 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팀 내 박철우를 대신할 선수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결국 삼성화재는 박철우와 타이스, 두 선수가 함께 균형 잡힌 활약을 선보이는 것이 관건이다. 이 점에서 볼 때 완전한 컨디션이 아닌 박철우가 힘을 낼 수 있도록 만든 김형진의 플레이는 단연 앞으로 삼성화재에 큰 호재다. 최근 흔들리던 황동일을 대신해 김형진이 타이스-박철우 두 공격수에게 안정을 준다면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다.



 





 



김형진, 꾸준한 활약은 미지수



 



또다른 관심은 꾸준함이다. 이전에도 김형진은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이 종종 있다. 특히 지난 12월 15일 KB손해보험(공교롭게도 이날 상대 역시 KB손해보험이었다) 전에서 김형진은 선발로 나서 좋은 활약을 선보여 팀 2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그러나 김형진은 바로 다음 경기에 선발 출전해 크게 흔들리며 조기 교체됐다.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매 경기 승점 관리가 중요한 지금. 신인에게 넉넉한 경험을 줄 만큼 상황이 여유롭지 못하다. 신진식 감독 또한 이 점 때문에 김형진을 끝까지 고수하지 못하고 있다. 7일 경기 후 신 감독은 “다음 경기(11일 OK저축은행 전) 김형진 선발 투입은 고민 중이다. 지난 경기에서도 선발로 들어가니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다음 경기는 11일, 상대는 OK저축은행이다. 김형진이 이 경기에서도 준수한 경기력을 보인다면 팀 분위기를 바꿀 확실한 옵션이 될 것이다. 김형진에게는 지금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또한 이는 김형진 개인뿐 아니라 팀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삼성화재는 패턴이 단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일 김형진이 세터로서 제 역할을 한다면 공격적 운영을 하는 황동일과 함께 팀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카드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 특히 이 점은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정규시즌을 넘어 챔피언결정전을 바라보고 있는 삼성화재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한편 꾸준함은 주장 박철우에게도 적용된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박철우는 여기저기 부상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박철우는 잘 버텨왔다. 이제 리그는 5라운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박철우는 지금까지 보여준 꾸준함을 남은 두 라운드에서도 보여줘야 한다.



 



신 감독 말대로 박철우는 삼성화재에겐 ‘대체 불가’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의 부진, 혹은 공백이 주는 결과는 이미 지난 몇 경기에서 충분히 확인했다. 팀 주포로서, 주장으로서 맡은 막중한 임무는 오직 박철우 스스로만이 이겨낼 수 있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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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병장 광주송교창

2018.01.08 11:22:55

박철우가 문성민보다 부족한 게 꾸준함이지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1.08 23:44:25

옥저 만난다고???살아나겠다..ㅋㅋ귀신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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