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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5선발' 이영하 "안타 맞자는 생각으로 던져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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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4 (수) 08:02

                           


'공격적인 5선발' 이영하 "안타 맞자는 생각으로 던져요"

평균자책점 3위에 이닝당 투구 수 13.5개로 1위



'공격적인 5선발' 이영하 안타 맞자는 생각으로 던져요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그냥 안타를 맞자는 생각으로 던져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떠오른 이영하(22)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5선발이다.

5선발답지 않게 피해가는 피칭이 거의 없다. 타자의 배트를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타자가 어서 빨리 공을 맞혀주길 원하며 던진다.

프로 3년 차인 이영하는 올 시즌 4번의 선발 등판에서 매 경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며 3승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1.67로 타일러 윌슨(0.66·LG 트윈스)과 조쉬 린드블럼(1.63·두산)에 이어 리그 3위다.

순서만 5선발일 뿐 린드블럼과 함께 사실상 두산의 '원투펀치'로 활약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효율적인 피칭이다.

이영하는 올 시즌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이닝당 평균 투구 수가 13.5개로 가장 적다.

지난 14일 LG전에서는 96구로 8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만큼 공격적으로 던졌다.

그는 "초구 던질 때부터 쳐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던진다"며 "야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서 있는 시간도 줄어들고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칠 테면 쳐봐라'를 넘어 "안타를 맞자는 생각으로 던진다"고 했다.

구위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대담함이지만 좋은 구위를 갖고도 도망가는 투구로 일관하는 젊은 유망주들 속에서 이영하의 공격적인 승부는 도드라진다.



'공격적인 5선발' 이영하 안타 맞자는 생각으로 던져요

이영하는 150㎞에 육박하는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이 있고, 수준급 슬라이더와 포크볼, 커브까지 갖추고 있다.

완급 조절로 맞춰 잡는 피칭을 하다가도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구속이 자기도 모르게 4∼5㎞ 더 빨라진다.

2017∼2018년 불펜 투수로서 쌓았던 경험이 주자가 모일 때 빛을 발한다.

이영하는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다"며 "결정적인 고비마다 야수들이 좋은 수비로 도와줬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좋은 성적이 난 것도 상대 팀 5선발과 맘 편하게 선발 대결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5선발이기 때문에 상대 팀도 5선발이 나온다"며 "5선발이 어떻게 상대 팀 1선발을 이기겠나. 하지만 5선발이 나온다면 모두 이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영하는 시즌 목표로 144이닝과 4점대 평균자책점을 내걸었다. 144이닝은 팀 선배 이용찬의 지난 시즌 소화 이닝이다.

지난 두 시즌 모두 5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은 이영하는 올해는 꼭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끝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아직 시즌 초반이라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시즌 끝까지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선발은 괜히 1선발이 아니다. 5선발도 5선발인 이유가 있다. 어차피 결국에는 자기 자리로 돌아가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늦게 내려가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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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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