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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동욱 감독의 수비 시프트, 최정의 중전안타 집어삼켰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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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0 (토) 08:46

                           


NC 이동욱 감독의 수비 시프트, 최정의 중전안타 집어삼켰다

이동욱 감독, 데이터 야구로 신바람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린 1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

1회말 SK 최정이 타석에 들어서자 NC 야수들이 이동하기 시작했다.

NC 유격수 노진혁은 3루 쪽으로 붙었고, 2루수 박민우는 2루 베이스 뒤로 움직였다.

1-2루 사이엔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홀로 수비했다.

베탄코트 마저 1루 베이스에 붙어있어 1-2루 사이가 크게 벌어졌다.

툭 밀어치면 안타를 만들 수 있는 대형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최정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최정은 NC 투수 이재학의 초구를 공략했는데 공은 2루 베이스로 향했다.

보통 중전안타가 되는 코스였지만, 타구는 2루 베이스에 있던 박민우에게 걸렸다. 최정의 중전 안타가 2루 땅볼이 되는 순간이었다.

NC 이동욱 감독의 수비 시프트, 최정의 중전안타 집어삼켰다

NC 이동욱(45) 감독의 '데이터 야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올 시즌 NC의 지휘봉을 잡은 이동욱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나 볼법한 타자별 수비 시프트를 펼치고 있다. 성공률이 상당히 높다.

NC는 이날 경기에서 최정 외에도 한동민 등 다수의 주축 선수들을 시프트로 잡았다.

이동욱 감독의 수비 시프트는 철저히 데이터에 기초한다.

최정의 올 시즌 우측 타구 비율은 단 12.74%에 불과하다. 좌익수, 중견수 방면 타구 쏠림 현상이 심하다.

이런 모습은 올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2014년부터 최근 6년간 최정의 우측 타구 비율은 20.2%에 그쳤다. 나머지 약 80%는 좌측 혹은 가운데 쪽으로 날아갔다.

이동욱 감독은 이런 데이터를 기초로 수비수들의 위치를 바꿨고, 해당 확률로 안타를 범타로 만들었다.

이동욱 감독의 '데이터 야구'는 수비 시프트 외에도 많은 것에 접목된다.

이 감독은 부임 직후 NC 포수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낮다는 점을 인용해 양의지 영입을 구단에 요청하기도 했다. 마운드에서도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NC의 데이터 야구는 조금씩 성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 NC는 올 시즌 14승 9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NC 관계자는 "이동욱 감독은 코치 시절 집요하게 분석하고 많은 시간을 공부에 할애하는 지도자로 유명했다"라며 "구단이 무명 선수, 무명 코치 출신 이동욱 감독을 선택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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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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