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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OWN] 베테랑과 함께 웃고 울었다 ‘전태풍·김민수·함지훈·김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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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2 (화)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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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7.12.12 (화) 16:37

                           


[UP&DOWN] 베테랑과 함께 웃고 울었다 ‘전태풍·김민수·함지훈·김주성’





[점프볼=김용호 기자] 3라운드의 첫 한 주가 지났다. 여전히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몇몇 팀들이 자리를 뒤바꿨지만 아직까지도 순위 예측은 쉽지 않을 만큼 승차가 촘촘하다. 전체적으로 타이트해진 일정 속에서 지난 한 주는 팀의 베테랑들이 유독 빛났던 경기가 많았다. 반대로 힘을 실어주길 바랬던 베테랑이 응답하지 않으면서 아쉬운 패배를 맛보기도 했다. 한 주간의 상승세와 하락세를 짚어보는 「주간 UP&DOWN」. 팀을 웃고 울렸던 베테랑들은 누구였을지 함께 알아보자.


 


금주의 UP_최상위권 유지시킨 베테랑, 묵묵히 빛났다


 






전태풍(전주 KCC)


11월 다섯째 주 2G 평균 5점 1리바운드 3.5어시스트 1스틸


12월 첫째 주 3G 평균 10.3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1.3스틸


 


전태풍이 살아났다. 그의 부활과 함께 팀도 여전히 최상위권(2위, 15승 6패)을 유지하고 있다. 전태풍은 리그 휴식기 이후 치렀던 두 경기에서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득점은 물론 어시스트 개수도 소폭 줄어든 모습을 보이면서 시즌 평균보다 적은 출장 시간을 소화했다. 이 기간 동안 KCC는 하위권 부산 KT와 창원 LG를 상대로 2점, 4점차의 진땀승을 거두었다. 전태풍의 기복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던 부분이었다.


 


하지만 아쉬움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전태풍은 지난 주 완벽하게 부활했다. 득점력도 회복했지만 무엇보다 반가운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어시스트 수치였다. 본인의 포지션에서 팀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완벽하게 살려낸 것이다. 지난 주 경기 전까지 전태풍의 이번 시즌 최다 어시스트가 7개인 것을 감안하면 그의 어시스트 감각은 현재 쾌조의 컨디션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덧 40대가 가까워져 오는 전태풍이지만 KCC에서의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특유의 테크닉으로 코트를 휘저으며 굳건하게 팀을 이끌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기록하고 있는 평균 1.4개의 스틸은 전태풍이 KBL에 돌풍을 일으켰던 데뷔 시절과 맞먹는 수치다. 그만큼 그의 몸놀림은 건재하다는 뜻이다. 한편 KCC는 오는 12일부터 홈 4연전을 치른다. 상대도 상위권 팀이 없는 만큼 다소 부담이 덜하다. 과연 전태풍의 상승세는 팀을 다시 1위의 자리로 올려놓을 수 있을까. 그 결과를 주목해보자.


 






김민수(서울 SK)


11월 다섯째 주 2G 평균 9점 7리바운드 3.5어시스트


12월 첫째 주 2G 평균 16.5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이번 시즌 정말 묵묵하게 자신의 몫을 다해주고 있다. 김민수의 상승세와 함께 SK도 다시 연승에 시동을 걸었다. SK는 리그 휴식기 이후 원주 DB, 인천 전자랜드와 연이어 상위권 쟁탈전을 펼쳤다. 하지만 이 두 경기에서 SK는 모두 패배를 안았고 시즌 두 번째 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김민수는 평균 9점(시즌 평균 11.7점)에 그쳤다. 자유투를 제외하면 6.5점으로 야투 시도 자체가 적었다. 


 


하지만 지난 주 김민수의 득점력은 온전하게 살아났다. 특히 지난 8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는 19점을 포함해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을 곁들이면서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팀의 연승 재시동에 일조했다. 득점력 회복만큼이나 눈에 띄는 점은 기복 없는 리바운드 수치다. 이번 시즌 평균 6.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는 김민수는 여전히 이 부문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중이다. 이는 팀 내에서 애런 헤인즈(10.5개)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국내 선수중에는 최다임을 뜻한다. 


 


SK는 이번 주 일정이 고되다. 상위권 라이벌인 DB와 전자랜드를 또 다시 연이어 만난다. 이어 최근 기세가 좋은 부산 KT까지 징검다리 3연전이 예정되어 있다. 하나 위안 삼을 점이 있다면 DB와 전자랜드를 홈에서 만난다는 점이다. SK는 이번 시즌 홈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할 정도로 홈 승률이 좋다. 과연 김민수는 본인이 다소 부진했던 DB전, 전자랜드전에서도 이번 상승세를 보이고 팀의 연승행진을 지켜줄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금주의 DOWN_갈 길 바쁜 현대모비스, 베테랑의 부활이 시급하다


 






함지훈(울산 현대모비스)


11월 다섯째 주 3G 평균 14.3점 6.3리바운드 3.7어시스트


12월 첫째 주 3G 평균 6.3점 4리바운드 2.7어시스트


 


묵묵하게 꾸준했던 함지훈이 잠시 주춤했다. 팀도 10승 11패(7위)로 5할 승률을 지켜내지 못하면서 삐거덕대고 있다. 함지훈은 현재 현대모비스의 주 공격옵션은 아니다. 하지만 베테랑으로서 평균 10점 내외의 득점은 팀에게 그 기록 이상으로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함지훈이 지난 주 기록한 평균 6.3점은 못내 아쉽기만 하다.


 


특히 지난 9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는 많은 현대모비스의 팬들을 어색하게 했다. 팀의 든든한 베테랑인 함지훈과 양동근이 동시에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20점차 대패를 당한 것. 직전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도 3점차 석패를 당했기 때문에 이 연패는 더욱 뼈아팠다. 10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는 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회복세를 보이며 홈 연패를 끊어냈지만 팀은 아직 함지훈의 활약이 더 필요하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때까지 든든하게 팀을 받쳐줄 필요가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그 어느 팀보다 갈 길이 바쁘다. 아직 시즌이 절반 이상 남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권 안에서 시즌을 치러나가는 것과 7위 자리에 머무는 것은 그 느낌과 부담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 외국 선수의 경기력 등 고민거리가 많은 현대모비스 이기에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점들은 빠른 시일내에 없애야 한다. 그런 면에서 함지훈을 비롯해 베테랑들의 부활이 시급하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16일부터 1~4위 팀을 연달아 만난다. 과연 함지훈이 부활을 알리고 팀을 이 위기에서 구출해 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금주의 숨은 진주_패배에도 가장 빛났던 베테랑, 클래스는 영원하다


 






김주성(원주 DB)


9일 vs 전주 KCC 14점(3점슛 3개) 3리바운드 1어시스트


 


팀이 패배했음에도 양 팀 통틀어 가장 빛났다. ‘살아있는 전설’ 김주성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김주성은 지난 9일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점슛 3개를 포함 14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원주 DB는 경기 초반부터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1쿼터 한 때 0-16까지 끌려가면서 극심한 야투 난조를 보인 것. 사실상 이른 시간에 패색이 짙어지면서 DB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올 시즌 DB가 경기 후반마다 보여주는 뒷심이 우연이 아닌 실력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리고 그 속에는 베테랑 김주성의 역할이 막대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주성은 3쿼터 중반이 지나서야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팀은 38-57로 여전히 크게 뒤지고 있었던 상황. 이 때부터 DB의 반격은 시작됐다. 김주성은 3쿼터 4분 5초를 뛰면서 8점 3리바운드를 몰아치고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결국 DB는 4쿼터에 일을 냈다. 한 때 21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기어이 뒤집어 버린 것. 그리고 그 뒤에는 4쿼터 중반 한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어낸 김주성의 순도 높은 3점슛이 있었다. 결국 경기에는 졌지만 김주성을 중심으로 한 DB의 무서운 뒷심을 느끼게 한 장면이었다. 


 


김주성이 이날 기록한 14점과 3점슛 3개는 이번 시즌 최다 수치다. 이는 그에게 여전히 팀을 위기에서 구출해낼 수 있는 능력이 남아있음을 뜻한다. DB는 지난 달 말부터 이어진 징검다리 6연전을 끝냈지만 이번 주에도 원정 두 경기가 남아있다. 이후에는 홈 5연전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 주에 열리는 원정 경기들이 더욱 중요하게 느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김주성은 체력적으로 지친 팀을 또 한 번 위기에서 구출시킬 수 있을까. 


 


# 사진_점프볼 DB(윤희곤,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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