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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롯데 감독의 의도된 퇴장, 역전승 밑거름됐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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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9 (금) 09:46

                           


양상문 롯데 감독의 의도된 퇴장, 역전승 밑거름됐다





양상문 롯데 감독의 의도된 퇴장, 역전승 밑거름됐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비디오 판독에 항의하면 퇴장된다는 규정을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모를 리 없었다.

하지만 양 감독은 자기 선수들을 위해서라면 퇴장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온몸으로 펼쳐 보이며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양 감독은 지난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올 시즌 첫 번째 감독 퇴장을 당했다.

롯데가 4-1로 앞선 7회말 1사 1루에서 이대호의 큼지막한 2루타 때 1루 주자 손아섭이 홈으로 달려들던 장면이 문제였다.

KIA 포수 김민식이 중계 플레이된 공을 받아 홈 플레이트 앞에서 손아섭을 태그했다. 최수원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자 롯데 벤치는 이 과정에서 김민식이 홈 플레이트를 막았기에 홈 충돌 방지법에 위배된다는 취지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제한시간 5분을 거의 다 채워서 판독 결과가 나왔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다툼의 여지가 있는 판정이 또 한번 불리하게 나오자 유독 오심 피해가 잦았던 롯데 더그아웃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양상문 롯데 감독의 의도된 퇴장, 역전승 밑거름됐다

이때 양 감독은 비디오 판독과 관련해 항의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더그아웃에서 나와 최수원 주심에게 항의했다. 결국 규정대로 양 감독은 퇴장을 당했다.

롯데 쪽에서는 아쉬운 판정이긴 했지만 3점 차의 리드가 있었기에 굳이 퇴장까지 감수할 필요가 없었지만 양 감독은 규정 위반을 알고도 감행했다.

그러자 주장 손아섭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격렬하게 항의했다. 외국인 선수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그런 손아섭을 뜯어말리는 장면도 이채로웠다.

롯데에는 그 잃어버린 1점이 결국에는 부메랑이 됐다.

롯데는 4-1로 앞선 9회초 세이브 상황에서 마무리 손승락이 등판했다. 하지만 손승락은 사흘 연투에 지친 탓인지 크게 흔들렸다.

롯데는 9회초에만 대거 8점을 내줬다. 심판 판정과 관련해서 또 한 번의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런데 롯데는 공수교대 후 선두타자 전준우의 우전 안타를 신호탄으로 6점을 뽑아내고 믿기지 않는 10-9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대타 허일은 9-9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날린 뒤 크게 포효하다 목이 쉴 정도로 롯데 선수들은 하나같이 뜨거운 승리욕을 보여줬다.

한번 흐름이 꺾이면 무기력하게 패하는 경기가 찾았던 롯데에는 분명 의외의 일들이었다.

또한 만루 상황에서 KIA 투수들의 제구 난조를 틈타 밀어내기 점수를 차곡차곡 쌓은 장면도 시즌 초반 숱한 만루 상황을 허무하게 날려버렸던 것과도 달랐다.

변수는 양 감독의 의도된 퇴장이었다. 선수들이 그 뜻을 모를 리 없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의 의도된 퇴장, 역전승 밑거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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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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