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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인 후반 추가시간…토트넘-맨시티 운명 가른 VAR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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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8 (목) 11:24

                           


숨죽인 후반 추가시간…토트넘-맨시티 운명 가른 VAR

VAR 반대파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도입했다면 믿어야"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비디오판독이 오프사이드라면 오프사이드"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No goal, VAR, offiside'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 대형 전광판에 뜬 '네 단어'가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의 운명을 갈라놓았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이 두 골을 터트렸음에도 3-4로 졌다.

하지만 1차전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던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4-4가 된 상황에서 원정 다득점 우선 규정에 따라 4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UEFA가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했을 만큼 손흥민은 토트넘의 영웅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또 다른 주인공은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었다.

판정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도입된 VAR는 이날 두 차례 가동됐다.

첫 번째는 토트넘이 2-4로 끌려가던 후반 28분에 나왔다.

토트넘 페르난도 요렌테가 키어런 트리피어의 코너킥 때 골문 정면에서 공을 몸으로 밀어 넣었다.

맨시티 선수들은 요렌테가 핸드볼 반칙을 저질렀다고 주장했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결국 요렌테의 득점을 인정했다.

이골로 토트넘은 3-4로 따라붙었다. 그대로 끝나면 4강 티켓은 토트넘 차지가 된다.



맨시티의 공세가 거세던 후반 추가시간에 이날 승부를 가른 두 번째 VAR 상황을 맞았다.

라힘 스털링의 골이 터져 맨시티가 극적으로 4강 진출을 이루는 듯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VAR를 통해 오프사이드가 확인됐다. 득점은 무효가 됐고, 토트넘과 맨시티의 치열했던 승부도 그렇게 막을 내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싫어하는 이 중 하나다.

그는 지난 1월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비디오 판독을 도입한 경기를 많이 봤는데 누구도 행복해하지 않더라"면서 경기 흐름을 끊는 비디오 판독의 도입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토트넘이 비디오 판독 덕을 봤을 때도 "이렇게 이기는 것은 행복하지 않다"라며 달가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이룬 후 포체티노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도입했다면 결과가 좋든 나쁘든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도 "때로는 VAR 결정에 짜증이 날 때도 있지만, 오늘은 고마웠다"며 만족해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VAR 판정을 받아들였다.

그는 "공정한 축구, 공정한 판정을 위해서라면 나는 비디오 판독을 지지한다. (비디오 판독이) 오프사이드라면 오프사이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맨시티 미드필더 페르난지뉴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지나가면서 "Fxxx, VAR"라고 욕설을 내뱉으며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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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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