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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 던지기가 촉발한 벤치 클리어링…MLB경기서 4명 퇴장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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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8 (목) 09:24

                           


배트 던지기가 촉발한 벤치 클리어링…MLB경기서 4명 퇴장



배트 던지기가 촉발한 벤치 클리어링…MLB경기서 4명 퇴장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18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 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해 4명이 퇴장당했다.

일종의 불문율인 타자의 배트 던지기가 양 팀 선수단의 집단 몸싸움을 촉발했다.

MLB닷컴과 미국 언론의 보도를 보면, 화이트삭스의 팀 앤더슨은 0-0인 4회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뒤 방망이를 더그아웃을 향해 사정없이 내동댕이치는 제스처로 대포를 터뜨린 기쁨을 만끽했다.

앤더슨의 방망이 던지기가 캔자스시티 선수들을 자극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캔자스시티 투수 브래드 켈러는 앤더슨이 타석에 등장한 6회 시속 148㎞짜리 속구를 앤더슨의 엉덩이에 꽂았다.

앤더슨이 포수의 제지에도 분노를 표시하자 양 팀 선수들이 더그아웃과 불펜에서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폭력 사태로 번지진 않았지만, 선수 싸움에 '어른'들인 감독과 코치가 가세해 양상은 더욱 거칠어졌다.

조 웨스트 심판은 앤더슨과 켈러, 릭 렌테리아 화이트삭스 감독, 데일 스와임 캔자스시티 벤치코치 등 4명에게 퇴장을 지시했다.

앤더슨은 경기 후 "팬들은 야구장에서 쇼를 보려고 어렵게 번 돈을 쓰는데 팬들에게 왜 그런 걸 보여주면 안 되느냐"며 배트 던지기가 쇼맨십의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켈러도 의도를 지니고 앤더슨을 맞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배트 던지기가 촉발한 벤치 클리어링…MLB경기서 4명 퇴장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이번 사건엔 중요한 메시지가 섞여 있다고 평했다.

예전 세대와 달리 개인의 감정을 중시하는 젊은 선수들은 홈런을 친 뒤엔 상대 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기쁨을 표출한다.

방망이를 멋지게 던지는 것도 그 한 예다. 팬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며 구단 마케팅 담당자들은 이런 선수들의 제스처가 흥행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그러나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상대방을 자극하는 이런 행동은 여전히 절대 삼가야 할 불문율이다.

USA 투데이는 선수가 기쁨을 나타냈다가 공에 얻어맞고 벤치 클리어링으로 징계를 받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MLB 사무국이 어떻게 젊은 선수들에게 경기를 즐기라고 요구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제 불문율과 현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새 기준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 제기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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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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