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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삼각편대' 침묵시킨 노동건, 수원 주전 수문장 '나야 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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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4 (일) 17:46

                           


대구 '삼각편대' 침묵시킨 노동건, 수원 주전 수문장 '나야 나'

초반 주전 밀렸다가 기회 오니 '불꽃 선방'…"팬들께 좋은 인식 심고파"



대구 '삼각편대' 침묵시킨 노동건, 수원 주전 수문장 '나야 나'

(수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골키퍼 노동건(28)이 최근 가장 '핫한 팀' 대구 FC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노동건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7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의 파상공세를 몸으로 막아내 0-0 무승부의 주역이 됐다.

표면적으론 득점 없이 비긴 경기였지만, 경기 내내 대구가 주도한 경기에서 수원이 어렵게 승점 1을 나누어 가진 모양새였다.

종아리 부상을 털어낸 에드가가 약 한 달 만에 선발로 돌아오며 '삼각편대'가 모처럼 제대로 뭉친 대구는 전반 13개(유효 7개), 후반 14개(유효 7개) 등 27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쉴 새 없이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최후 저지선인 노동건을 넘지 못했고, 결국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처음으로 '무득점' 경기를 기록했다.

전반 20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김대원의 강슛, 2분 뒤 에드가의 중거리 슛을 연이어 막아낸 것을 시작으로 대구의 공세와 노동건의 '선방 쇼'가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노동건은 "이 정도로 많은 슈팅을 막은 경기는 거의 없던 것 같다"며 웃었다.

대구에 골을 내주지 않은 것 자체도 성과였지만, 개막 초반 김다솔에게 밀려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던 노동건으로선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경기였다.

더구나 초반 3경기 8실점을 쏟아내며 연패에 빠졌던 수원이 노동건이 골문을 지킨 4경기에서 단 1실점하며 2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가 그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이임생 수원 감독도 경기를 마치고 "노동건의 선방으로 비길 수 있었다"면서 "골문을 지켜줘 듬직하다"고 신뢰를 보냈다.

대구 '삼각편대' 침묵시킨 노동건, 수원 주전 수문장 '나야 나'

노동건은 초반 주전 경쟁에서 밀렸을 때를 돌아보며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감독님의 선택을 따라야 했고,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하며 속으로 삭이며 준비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33실점을 기록했던 그는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올해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며 팀과 함께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노동건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작년에 실점 많이 한 장면을 주로 연습했다. 반복된 연습과 분석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대구와의 경기를 앞두곤 "긴장감과 부담감이 컸다. 무서웠다"고 털어놓은 그는 "두 외국인 선수가 워낙 잘하는 만큼 세징야의 슈팅, 에드가의 헤딩 경합 장면을 많이 보며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보단 필드에 있는 선수들이 잘해서 팬들에게 득점도 선물하고 승점 3을 안기면 좋겠다"면서 "저도 오늘이 끝이 아닌 만큼 계속 긴장하며 준비해 팬들께 좋은 인식을 심어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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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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