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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재·이대헌 분전 전자랜드 '희망 발견이냐, 희망 고문이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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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4 (일) 09:46

                           


강상재·이대헌 분전 전자랜드 '희망 발견이냐, 희망 고문이냐'

6년 전 SK, 현대모비스 상대 매 경기 접전하고도 0-4 패배

7년 전 인삼공사는 2차전 곧바로 반격 후 6차전서 우승



강상재·이대헌 분전 전자랜드 '희망 발견이냐, 희망 고문이냐'

(울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말 그대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의 줄임말)'를 제대로 했다.

전자랜드는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1차전에서 한때 15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기어이 따라잡았지만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 양동근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졌다.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현대모비스에 1승 5패로 열세를 보였다. 그 1승도 현대모비스 양동근, 이대성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연장까지 가서 이긴 것이라 사실 내세울 것이 못 된다.

정규리그 전체 성적을 따져도 현대모비스가 43승, 전자랜드는 35승으로 8경기 차이나 났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현대모비스가 한 수 위라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전자랜드는 1차전을 기대 이상으로 잘 싸웠다.

경기 종료 1분 20여초 전까지 6점 차 열세였지만 기어이 다시 동점까지 만드는 뒷심을 발휘, 현대모비스를 침몰 직전까지 몰아세우며 2차전 이후를 기대하게 했다.



강상재·이대헌 분전 전자랜드 '희망 발견이냐, 희망 고문이냐'

특히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강상재와 이대헌이었다.

강상재는 4쿼터 초반 역전 3점포, 경기 종료 29초 전 동점 3점포를 연달아 꽂으며 19점으로 팀내 최다 점수를 올렸다. 3점슛 3개가 100% 그물을 갈랐다.

창원 LG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깜짝 활약'을 펼친 이대헌은 이날도 3쿼터에만 8점을 넣는 등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역시 3점슛 3개를 던져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오늘 잘못된 부분들을 조금 수정하면 2차전에서 만에 하나 지더라도 자신이 있다"며 "2-3 지역방어도 효과를 많이 봤다"고 2차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분명히 전자랜드의 1차전 경기 내용은 2차전 이후 희망을 이야기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상대가 '절대 1강'으로 꼽히는 현대모비스라는 점에서 '희망 발견'이 아니라 '희망 고문'이 될 수도 있다.



강상재·이대헌 분전 전자랜드 '희망 발견이냐, 희망 고문이냐'

특히 현대모비스가 서울 SK를 4-0으로 꺾었던 2012-2013시즌 챔피언결정전을 떠올리면 전자랜드로서는 2차전 필승 의지를 더욱 불태워야 한다.

당시 현대모비스가 SK를 4-0으로 돌려세웠지만 경기 내용은 3차전까지 계속 접전이었다. 1차전에서 현대모비스는 2점 뒤지던 종료 1분 15초 전에 그때도 양동근의 역전 3점포로 승부를 뒤집어 76-71로 이겼다.

이후 2차전 60-58, 3차전 68-62 등 매 경기 SK를 상대로 '희망 고문'을 한 끝에 현대모비스가 승리를 가져갔고, 시리즈 승부가 기운 4차전은 77-55로 대승을 거뒀다.

4-0이라는 시리즈 전적만 보면 현대모비스의 '완승'이지만 경기 내용을 짚어보면 '접전'이었던 챔프전이었다.

반대로 2011-2012시즌 원주 동부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전은 전자랜드에 '희망'을 더욱 안겨주는 사례다.

당시에도 동부가 정규리그에서 인삼공사보다 8승이나 더하며 전력상 우위였고, 1차전에서도 80-75로 이겼다.

그러나 1차전에서 '희망'을 엿본 인삼공사가 곧바로 2차전에서 74-71로 반격하며 시리즈를 장기전으로 끌고 갔고 결국 우승은 인삼공사 차지가 됐다.

시리즈 흐름의 분수령이 될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의 2차전은 15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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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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