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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첼시, 붙었다 하면 전쟁…드록신 ‘F’ 욕의 추억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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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2 (화) 08:07

                           

바르사-첼시, 붙었다 하면 전쟁…드록신 ‘F’ 욕의 추억



 



[골닷컴] 윤진만 기자=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와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16강 맞대결은 여러 의미에서 흥미를 끈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사) 에당 아자르, 알바로 모라타, 은골로 캉테(이상 첼시)와 같은 스타들의 존재는 수준 높은 경기를 보장한다. 



 



여기에 두 팀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다양한 추억을 공유했다. 11일 대진 추첨이 있고 나서 약속이나 한 듯 자신들에게 영광을 안겼던 기억을 서로의 SNS를 통해 떠올렸다.



 



이들은 붙었다 하면 전쟁을 치렀고, 만났다 하면 명경기를 제조했다. 페르난도 토레스의 골로 기억되는 2011-12시즌과 이니에스타의 골로 유명한 2008-09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이 대표적이다.



 



바르사-첼시, 붙었다 하면 전쟁…드록신 ‘F’ 욕의 추억



 



2012년 4월, 첼시는 캄누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종합 1승 1무를 기록 결승에 올랐다.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터뜨린 토레스는 이 한 경기로 ‘먹튀’ 오명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900억 가치가 있는 골'이란 얘기도 나왔다.



 



첼시는 이어진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바이에른뮌헨을 꺾고 처음이자 마지막 트로피를 들었다. 



 



3년 전, 첼시 홈구장 스탬포드 브리지에선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홈 1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친 바르사는 첼시 원정에서 전반 9분 만에 마이클 에시앙에게 선 실점했다. 후반 21분 에릭 아비달이 퇴장했고, 90분까지 스코어는 그대로 0-1이었다. 이대로면 첼시가 결승에 오르는 상황. 



 



후반 추가시간 3분 리오넬 메시의 패스를 받은 이니에스타의 극적골이 두 팀의 운명을 갈랐다. 



 



당시 경기 분위기는 전쟁을 방불케 했다. 첼시의 거구 선수들은 반칙을 불사하며 남은 시간 동안 어떻게든 경기를 뒤집으려 했다. 미하엘 발락은 전속력으로 심판을 추격하며 항의했다. 경기를 마치고 몇몇 선수는 판정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나타냈다. 그 과정에서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는 주심에게 삿대질하고, 카메라에 대고 ‘F'로 시작하는 욕을 퍼부었다. 부끄러운 줄 알라는 의미였다.



 



바르사-첼시, 붙었다 하면 전쟁…드록신 ‘F’ 욕의 추억



 



바르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결승 무대에 올라 맨유를 2-0으로 물리치고 빅이어를 챙겼다.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였고, 첼시에서 뛰는 세스크 파브레가스도 바르셀로나 소속이었다. 첼시가 복수하기까지 3년 걸렸다. 



 



호나우지뉴가 ‘외계인’으로 명성을 떨치던 2004-05, 2005-06시즌에도 두 팀은 16강에서 연속해서 맞붙었다. 2005년에는 첼시가 종합 5-4, 2006년에는 바르사가 종합 3-2로 승리하고 8강 티켓을 각각 거머쥐었다.



 



두 팀은 내년 2월21일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16강 1차전, 3월15일 캄누에서 2차전을 갖는다.



 



사진=게티이미지, 첼시 바르사 SNS,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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