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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손동현의 승부사 기질, 중2 첫 등판 때부터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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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2 (금) 09:46

                           


kt 손동현의 승부사 기질, 중2 첫 등판 때부터

올시즌 최연소 선수…"팽팽한 상황이 더 좋아"



kt 손동현의 승부사 기질, 중2 첫 등판 때부터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t wiz의 신인 투수 손동현(18)이 프로야구에 데뷔하자마자 '승리조' 일원이 된 것은 뛰어난 승부사 기질 덕분이다.

2001년 1월 23일생인 손동현은 만 18세 8일로 kt에 입단, 2019년 KBO리그 최연소 등록 선수로서 2019시즌을 시작했다.

첫 등판은 3월 24일 SK 와이번스전에서였다. 손동현은 2이닝을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기대를 키웠다.

데뷔 첫 상대는 SK 한동민. 손동현은 한동민과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변화구는 1개만 던지고 직구 6개로 당차게 대결해 첫 삼진을 잡았다.

손동현은 7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등 다양한 결과를 내며 경험을 쌓고 있다.

지금까지 그는 '정신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주눅이 들지 않고 근성 있는 투구를 펼친다는 것이다.

뛰어난 실력과 구위까지 갖췄기에, kt는 그를 '이기고 있거나 지더라도 뒤집을 수 있는 상황' 등 승리에 중요한 순간에 투입하고 있다.

데뷔하자마자 중책을 맡은 것에 대해 손동현은 "점수 차가 많이 나는 경기보다 점수가 비슷한 상황에서 던져야 더 집중하게 된다. 그렇게 팽팽한 상황이 더 좋다"고 말했다.

덕수중과 성남고를 졸업한 그는 "고등학교 때도 위기 상황에 올라가는 것을 더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강심장'은 투수로서 처음 공을 던졌을 때부터 다져졌다.

초등학교 때 야구와 축구를 모두 하다가 '하나를 골라라'고 하신 부모님 말씀에 야구를 택했다.

중학교 진학 후 야수로 뛰었던 손동현은 2학년 때 투수로 전향했는데, 처음으로 투수로 등판했던 경기 상황이 다소 부담스러웠다.

'2사 만루에 볼카운트는 2볼-노스트라이크' 상황이었다. 점수는 동점이었다.

손동현은 초구로 볼을 던졌다. 볼카운트는 3볼-노스트라이크가 됐다. 그러나 손동현은 스트라이크 3개를 연달아 꽂아 삼진으로 타자를 돌려세웠다.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떠올리던 손동현은 "투수로 처음 나간 경기가 강렬했다"며 강한 멘털이 그때부터 생긴 것 같다며 웃었다.



kt 손동현의 승부사 기질, 중2 첫 등판 때부터

그는 "위기 상황을 잘 막고 내려올 때의 성취감과 희열이 투수의 매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손동현은 프로에서도 그런 짜릿한 순간을 경험했다. 지난 7일 LG 트윈스에 4-3으로 앞선 6회 초 1사 만루에서다. 손동현은 대타 유강남을 병살로 요리해 위기를 넘기고 이닝을 끝냈다.

이 경기에서 손동현은 데뷔 후 첫 승리를 챙겼다. 또 재밌는 뒷이야기도 남겼다.

포수 장성우가 변화구 사인을 냈는데, 손동현이 계속 고개를 저으며 직구를 고집했고 장성우도 어쩔 수 없이 직구 사인을 냈다는 일화다.

손동현은 "장성우 선배가 '내가 낸 사인보다 더 자신 있는 공이 있으면 마음껏 던져라'라고 말씀해 주셔서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병살이 아니라 삼진을 생각했었는데, 병살타가 나와서 이닝이 끝났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답하던 손동현은 "원래 잘 웃는다. 하지만 승부욕은 세다"라며 "데뷔 후 팀이 많이 이겼으면 했는데 진 경기가 많아서 아쉽다. 제가 던졌을 때도 진 경기가 있었는데 아쉽다"고 강한 근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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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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