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인 정우영 보크 '아차차'…삼성, 극적으로 3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 신인 투수 정우영의 결정적인 보크에 힘입어 3연패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삼성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0-5로 끌려가던 7회 단숨에 5점을 벌어 동점을 이룬 뒤 8회 1점을 보태 6-5로 이겼다.


    주말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을 모조리 패해 위기에 몰린 삼성은 한숨을 돌렸다. 


    LG는 다 이긴 경기를 내줘 3연패를 당했다.


    예상치 못한 실책에 LG 선발 타일러 윌슨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LG는 2회 유강남의 투런포 등으로 삼성 선발 덱 맥과이어를 두들겨 5-0으로 넉넉히 앞섰다.


    





    


    윌슨은 6회까지 삼진 7개를 솎아내며 삼성 타선을 단 1안타로 막아 승리를 앞뒀다.


    그러나 7회 초 선두 구자욱의 평범한 땅볼을 2루수 정주현이 놓친 뒤 상황이 급반전됐다.


    윌슨은 이원석을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다린 러프와 김헌곤에게 거푸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베테랑 박한이를 삼진으로 요리한 윌슨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는 듯했으나 강민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2점을 줬다.


    LG는 좌타자 박해민 타석 때 좌완 진해수를 올렸지만, 진해수는 2사 1, 2루에서 박해민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좌타자 이학주에게 우중월 싹쓸이 3루타를 맞고 윌슨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KBO 공식 기록원은 윌슨의 4실점이 정주현의 실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해 모두 비자책점으로 결정했다.


    진해수는 박해민을 내보낸 뒤 이학주에게 적시타를 맞았으므로 1실점이 곧 자신의 자책점이었다.


    윌슨은 지난달 2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3회에 실점(자책점)한 이래 지난 4일 한화 이글스전(7이닝 무실점)을 거쳐 이날까지 17⅔이닝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벌였다.


    이에 따라 윌슨의 평균자책점은 0.43에서 0.33(27⅔이닝 1자책점)으로 더욱 낮아졌다.


    





    


    삼성은 5-5로 맞선 8회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구자욱이 LG 사이드암 정우영을 상대로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1사 후 4번 타자 러프 타석 때 정우영의 폭투가 나와 구자욱은 3루를 밟았고, 김헌곤의 타석 때 정우영이 보크를 범해 구자욱은 유유히 득점했다.


    





    정우영은 투구에 들어간 뒤 투구 밸런스가 흔들린 바람에 공을 던지지 못했다. 


    주자가 누상에 있을 때 투수는 투구 동작 이행 후엔 반드시 원바운드로라도 포수에게 공을 던져야 하나 공을 못 던지면 보크 판정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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