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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장민재의 패대기 포크볼, 어떻게 마구가 됐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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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0 (수) 10:02

                           


한화 장민재의 패대기 포크볼, 어떻게 마구가 됐나

만년 기대주 장민재, 영점 잡힌 포크볼로 맹활약





(대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BO리그 한화 이글스의 투수 장민재(29)는 데뷔 후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한화의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14⅔이닝 동안 4자책점을 기록했고,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선 데뷔 후 처음으로 완투승(강우 콜드)을 거뒀다.

장민재는 불과 지난해까지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2010년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최고 승수는 6승에 불과했다. 4점 미만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도 없다.

그러나 장민재는 올 시즌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주력 구종인 포크볼을 앞세워 타자들을 마음껏 요리하기 시작했다.

장민재의 포크볼은 직구와 같은 움직임으로 날아오다 타자 바로 앞에서 날카롭게 떨어진다.

직구와 구분하기가 어려워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배트를 허공에 휘두른다.

장민재는 이 포크볼로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사실 장민재의 포크볼은 지난해까지 그리 위력적이지 않았다. 제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바운드가 되는 일명 '패대기' 공이 될 때가 많았다.

주자가 있을 땐 포크볼을 구사하기 힘들었다. 볼카운트가 불리할 때도 쓰지 못했다.

볼카운트, 주자 유무에 따라 쓸 수 있는 변화구 종류가 한정되다 보니, 볼 배합은 상대 타자에게 그대로 읽혔다.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만난 장민재는 "쓸 수 있는 변화구가 많이 없다 보니 지난 시즌 직구 비율이 60%가 넘었다"라며 "직구만으로 상대 타자를 잡기 힘들다고 느껴 비시즌 때 포크볼을 제대로 장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엔 (포크볼을) 낮게 던지려 하면 원바운드가 돼 고민이 많았는데, 영점이 잡히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장민재의 호투에 한화 한용덕 감독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신인급 투수들의 선발 수업에 힘썼던 한 감독은 "그동안 선발투수를 너무 멀리서 찾은 것 같다"라며 "장민재의 호투가 팀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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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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