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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영석, 큰 차이를 만든 '작은 변화'의 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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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0 (수) 09:02

                           


키움 장영석, 큰 차이를 만든 '작은 변화'의 힘

12경기에서 15타점 수확하며 리그 타점 1위



키움 장영석, 큰 차이를 만든 '작은 변화'의 힘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장영석(29)에게 변화의 시작은 생각을 바꾸는 것이었다.

장영석은 9일 현재 12경기에서 15타점을 쓸어 담아 리그 타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두산 베어스의 호세 페르난데스(14경기 14타점)보다 2경기를 덜 뛰고도 오히려 타점이 1개 더 많다.

장영석은 시즌 타율은 0.268로 높지 않다. 하지만 영양가는 만점이다. 주자 있을 때의 타율이 무려 0.440이다.

3타점 경기를 4번이나 펼치며 팀 내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가 초반 부진했을 때 뒤에서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장정석 감독은 "장영석이 어느 순간, 치고 들어오더라"며 "하나 또 터지고, 또 하나 터지고 그러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평했다.

장영석은 히어로즈의 프랜차이즈 선수(200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다.

장타력을 갖춘 코너 내야수로 기대를 많이 받았고, 또 그만큼 기회를 받았지만,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장영석은 2017년 백업 선수로 불과 60경기에 나와 186타수 만에 12홈런, 38타점을 날리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해인 2018년 93경기에서 타율 0.224에 7홈런 25타점으로 기대를 저버리며 시즌을 마쳤다.

장영석은 올 시즌 백업 또는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였으나 주전 3루수 김민성의 전격 LG 트윈스행으로 다시 기회를 얻었다.

현재까지는 김민성을 보낸 키움이나 장영석 개인에게나 행복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kt wiz전을 앞두고 만난 장영석은 달라진 비결에 대해 "생각의 차이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작년까지는 타석에서 결과가 안 좋으면 다음 타석에서 마음이 급해졌다"며 "하지만 올해는 스스로 스트레스를 덜 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그는 "첫 타석, 두 번째 타석을 못 쳐도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설 때 이제 첫 타석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못 쳐도 내일 치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안정감이 생기더라"고 덧붙였다.

키움 타선이 워낙 강해 5∼8번에서 부담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무엇보다 김민성의 이적으로 인해 기회가 사라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사라진 것이 가장 큰 차이다.

장영석은 "며칠 전에 경기했을 때 아웃된 뒤 더그아웃을 지나가면서 '투수 공이 너무 좋아서 못 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그랬더니 강병식 코치님이 '그렇게 마음을 편하게 먹으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소개했다.

장영석은 이후 바뀐 투수를 상대로 귀중한 적시타를 때려냈다.

어느덧 11년 차 중견 선수가 된 장영석은 가장 쉽지만 또한 가장 어려운 '생각'을 바꿨다. 장영석이 오랜 기다림 끝에 커리어하이 시즌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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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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