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첫승 놓친 경남 김종부 감독 "상대 퇴장이 악수 됐다"


"경기 막판 선수들 느슨해져…방심 때문에 실점했다"








    (창원=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첫 승을 눈앞에서 놓친 경남FC의 김종부 감독은 "상대 퇴장이 악수가 됐다"고 말했다.


    경남은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2-1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내리 2골을 내주며 2-3으로 졌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성공한 경남은 1, 2차전 무승부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패배를 당해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김종부 감독은 패배의 원인으로 '방심'을 꼽았다.


    김 감독은 "전반전까지는 그런대로 수비가 잘 이뤄졌는데 오히려 퇴장이 악수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선수들이 방심해서 수비 실책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축구에서는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부분도 크다"며 "선수들이 멘털적으로 느슨해졌던 게 실점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치른 6경기에서 모두 골을 허용했던 경남의 수비진은 이날도 불안한 조직력으로 후반 막판 10명이 싸운 가시마에 잇따라 골을 내줬다.


    두골을 터뜨린 '창'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방패'의 구멍이 너무 컸다.


    김 감독도 "득점은 계획대로 잘 나오고 운영도 좋았는데 만들어낸 골을 마지막까지 지키지 못했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2무 1패가 된 경남은 ACL 16강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김 감독은 "가시마가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남에도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세 경기를 다 치를 때까지 ACL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은 24일 가시마 원정에서 설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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