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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끝내기로만 5승…'문학극장'에선 매일 영화를 튼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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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8 (월) 09:02

                           


SK, 끝내기로만 5승…'문학극장'에선 매일 영화를 튼다

단단한 마운드, 승부처에서 한몫하는 타선







SK, 끝내기로만 5승…'문학극장'에선 매일 영화를 튼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요즘 KBO리그 SK 와이번스의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문학극장'이라고 불린다.

극적인 승부가 자주 펼쳐지기 때문이다.

SK는 올 시즌 치른 14경기 중 13경기에서 3점 차 이하의 접전을 펼쳤다.

쫄깃한 경기는 대부분 짜릿하게 끝났다.

SK는 올 시즌 10승 4패를 기록해 1위를 달리고 있는데, 10승 중 절반인 5승을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최근 2경기에선 모두 9회말에 끝내기 승리를 거둬 문학극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문학극장에선 반전영화도 자주 방영한다. SK의 역전승 비율은 80%(8승)나 된다.

힘든 경기도 자주 뒤집는다. SK는 7회까지 뒤진 6경기에서 2승(승률 0.333)을 거뒀다. 이 부문 전체 1위다.

SK가 극적인 승리를 많이 거두는 표면적인 이유는 마운드가 단단하기 때문이다.

SK는 올 시즌 팀 평균 자책점 2.86으로 LG 트윈스(2.24)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투수진은 크게 흠잡을 곳이 없다.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와 브록 다익손은 안정적인 원투펀치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국내 선발 김광현, 박종훈, 문승원도 맹활약 중이다.

특히 5선발 문승원은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했다. 1선발 같은 5선발이다.

박민호, 서진용, 하재훈, 정영일, 김태훈 등 불펜의 힘도 만만치 않다.

SK, 끝내기로만 5승…'문학극장'에선 매일 영화를 튼다

문학극장의 영화를 극적으로 만드는 요소는 따로 있다.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타자들이 주인공이다.

SK는 올 시즌 팀 타율 0.228로 이 부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재밌는 건 부진한 팀 타선이 결정적인 상황마다 한몫한다는 것이다.

SK는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2-6으로 뒤진 7회말 공격에 무려 3명의 타자가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SK는 연장 11회말 강승호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판타지 영화 같았다.

6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도 극적인 모습이 나왔다.

지독한 슬럼프에 시달리던 간판타자 최정은 1-1로 맞선 9회말 무사 1,2루에서 상대 허를 찌르는 기습번트 안타로 끝내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SK 타자들은 평소엔 부진해도 경험과 집중력, 희생정신으로 승부처마다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SK 염경엽 감독의 역할도 크다. 염 감독은 부진한 최정, 제이미 로맥, 노수광, 강승호, 김성현 등 주전 타자들에게 끊임없는 신뢰와 박수를 보내며 독려하고 있다.

염 감독은 "한 시즌을 운영하다 보면 타선이 침체할 때가 있다. 우리 팀은 그때가 비교적 일찍 온 것"이라며 "슬럼프를 겪는다고 해서 기다려주지 않으면 반등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남은 건 흥행이다. SK는 쌀쌀한 날씨 탓인지 올 시즌 홈 경기 평균 관중이 1만1천60명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같은 시기 홈 경기 평균 관중은 1만4천209명이었다. 3천명 이상이 빠졌다.

문학극장은 팬들의 호응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SK는 올 시즌 1만명 이하 관중이 모인 경기에선 6승 4패에 그쳤지만, 1만명 이상 관중이 모인 4경기에선 모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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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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