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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1' 달고 펄펄…kt 정성곤 "여유 생겼어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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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3 (수) 09:24

                           


'등번호 1' 달고 펄펄…kt 정성곤 "여유 생겼어요"



'등번호 1' 달고 펄펄…kt 정성곤 여유 생겼어요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그냥 달아보고 싶었어요."

2019년 등번호 1을 새로 단 kt wiz 좌완 정성곤(23)이 멋쩍게 웃었다.

정성곤은 등번호를 지난해 26번에서 올해 1번으로 바꿨다. 2015년 kt에 입단했을 때는 58번을 달았다.

1번은 고영표가 군에 입대하면서 남기고 간 번호다. 정성곤은 "영표 형에게 2년 뒤에 번호를 다시 주기로 했다"며 "형이 번호 빼앗기지 말고 잘 지키고 있으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고영표는 kt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하던 선수다. 에이스 상징성이 있는 등번호를 물려받아서인지 정성곤도 1번을 달고나서 부쩍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성곤은 kt가 1군에 처음 진입한 2015년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다. 선발감으로 기대를 받기도 했지만,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2015년 2승 6패 평균자책점 8.53, 2016년 승리 없이 7패 평균자책점 5.83, 2017년 3승 12패 평균자책점 8.11에 그쳤다.

불펜으로만 등판한 2018년에는 1승 5홀드 평균자책점 2.96으로 좀 더 안정된 기록을 남겼다.

올해도 정성곤은 불펜으로 뛰고 있다. 2일 기준으로 정성곤은 시즌 5경기에 등판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 중이다.

좋은 출발이다. 그 어느 때보다 믿음직스러운 투구를 펼치고 있다.

정성곤은 "이 좋은 느낌 그대로 시즌이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등번호 1' 달고 펄펄…kt 정성곤 여유 생겼어요

정성곤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좋은 기량을 보였다. 이강철 감독과 코치진, 프런트 직원은 정성곤이 모범적으로 훈련하고 기량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며 그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정성곤은 "감독님, 코치님 말씀 잘 듣고 열심히 해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올해 새롭게 변화를 준 것은 없다면서도 "예전과 비교하면 생각을 하면서 공을 던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공 하나를 던질 때마다 타자와 상황 등을 신중하게 판단하고 던진다는 설명이다.

또 어느덧 5년 차에 접어들다 보니 "연륜이 쌓인 것 같다"며 "좀 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선발이 아니라 불펜으로 등판해도 좋다면서 "팽팽한 상황에서 팀의 승리를 지키려고 하는 느낌이 좋다. 중간 투수도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정성곤의 올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팀이 중위권까지 올라가는 것"이라며 "팀이 잘하면 개인 성적도 올라가니까"라고 담백하게 말했다.

3년 연속 꼴찌에 머무르다 지난해 처음으로 탈꼴찌에 성공한 kt는 올해 최소 중위권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정성곤도 그 도약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의지를 다진다.

정성곤은 나아가 "내가 마운드에 오르면 경기가 늘어지지 않게 만들고 싶다. 도망가지 않고 대결하는 투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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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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