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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조건 충족한 기성용, 선택은 그의 몫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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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2 (화) 04:51

                           

재계약 조건 충족한 기성용, 선택은 그의 몫



열 경기 연속 출전한 기성용, 클레멘트 감독의 재계약 조건 충족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스완지 미드필더 기성용의 재계약이 화두로 떠올랐다. 올 시즌을 끝으로 스완지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그는 아직 구단과 협상에 나서지 않은 상태다.

기성용은 지난 2012년부터 무려 5년째 스완지 선수로 활약 중이다. 현재 스완지 1군에 포함된 선수 중 그보다 오랜 기간 팀에 몸담은 이는 리온 브리튼(35), 네이선 다이어(30), 웨인 라우틀리지(32), 그리고 앙헬 랑헬(35)이 전부다. 하부 리그 시절부터 스완지와 함께 한 이들을 제외하면 프리미어 리그 승격 후 입단한 선수 중에는 기성용이 가장 오랜 기간 팀을 지킨 셈이다.

그러나 스완지는 내년 6월 계약이 끝나는 기성용과 아직 연장 계약을 맺지 않았다. 스완지는 오는 12월까지 기성용과 우선으로 재계약 협상을 벌일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만약 기성용이 올해 안으로 스완지와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 그는 '보스만 룰'에 따라 1월부터 타 구단과 내년 6월 이적료 없이 입단하는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스완지는 2012년 약 700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한화 약 99억 원)에 영입한 기성용을 이적료도 받지 못하고 놓아주어야 한다. 앞서 스완지는 내년 여름 계약이 종료되는 브리튼, 랑헬과는 나란히 1년 계약 연장을 체결했다.

스완지가 올 시즌 초반 기성용과의 재계약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은 이유는 최근 그가 부상을 당하는 빈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2014-15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33경기에 출전한 후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출전 횟수가 30경기에 미치지 못했다. 심지어 그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각각 군사훈련, 무릎 수술을 이유로 프리시즌은 물론 정규 시즌 초반 팀 전력에서 제외됐다. 이에 폴 클레멘트 스완지 감독은 지난 10월 '웨일스 온라인'을 통해 "기성용이 매주 뛰는 걸 보고싶다. 선수가 뛰지 못하는데 재계약 논의를 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지난 두 달간 상황이 변했다. 기성용은 10월 중순 복귀전을 치른 허더스필드전을 시작으로 스완지가 치른 10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이 중 그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건 일곱 경기. 게다가 그는 가장 최근 출전한 웨스트 브롬과의 프리미어 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는 득점 기회로 이어진 키패스만 무려 5회나 기록하며 경기력도 서서히 정점을 찍고 있다. 안정적인 패스를 구사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로케 메사가 팀에 합류하며 기성용에게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 할 여견도 마련됐다. 이 때문에 그는 프리미어 리그 진출 후 개인 통산 가장 높은 전진 패스 비율 55.7%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기성용은 부상 없는 꾸준한 활약을 기대한 스완지 구단, 클레멘트 감독의 재계약 조건을 충족했다. 그러면서 이제 공은 기성용 쪽으로 넘어왔다. 스완지는 기성용이 '보스만 룰'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내달이 되기 전에 재계약 논의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기성용이 지금처럼 활약을 이어간 후 내년 월드컵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스완지가 그를 붙잡기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기성용은 급할 게 없다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그는 '웨일스 온라인'을 통해 "지금은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 팀이 강등 위험에서 벗어나면, 그때가 재계약을 논의하기 더 적절한 시기일 수 있다. 지금 구단은 경기에 집중하고 있으며 나 또한 그렇다. 재계약에 대해서는 침착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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