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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밀고들어온 정치…K리그 사상 첫 정치적 중립 위반 징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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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2 (화) 17:46

                           


축구장 밀고들어온 정치…K리그 사상 첫 정치적 중립 위반 징계

프로연맹 '경기장 내 선거유세' 논란 경남에 제재금 2천만원 부과



축구장 밀고들어온 정치…K리그 사상 첫 정치적 중립 위반 징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축구장 안으로 밀고 들어온 정치 탓에 애꿎은 구단에 불똥이 튀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지난달 30일 경남FC-대구FC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같은 당 강기윤 후보 등이 관련 규정을 어기고 경기장 안에서 선거 유세를 한 데 대해 홈팀 경남 구단에 제재금 2천만원을 부과했다.

상벌위는 당시 유세 활동이 정치적 중립 의무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맹 정관 제5조에는 회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정관 역시 같은 취지의 규정을 두고 있다.

또한 연맹은 대회 요강을 통해 경기장 내 정치적 언동 및 권유, 연설, 포교 등의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상벌 규정에도 정치적 언동에 대한 처벌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다.



축구장 밀고들어온 정치…K리그 사상 첫 정치적 중립 위반 징계

1983년 출범한 한국프로축구 K리그에서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으로 징계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벌위는 경기 전부터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었음에도 경호 인원을 증원하는 등 적절한 사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소수의 인력만이 제지에 나서 유세 행위를 적극적으로 막지 못한 점 등에서 경남 구단의 책임을 물었다.

다만 구단이 규정 준수를 위해 노력했고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직접적, 적극적으로 위반한 사안은 아니라는 점 등을 들어 승점 감점이나 무관중 경기 등의 중징계가 아닌 제재금 징계를 결정했다.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정치인이 K리그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적은 있었다.

2014년 성남FC의 구단주였던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남이 유독 오심 피해를 자주 봤다면서 특정 경기를 사례로 제시해 논란을 빚었다.



축구장 밀고들어온 정치…K리그 사상 첫 정치적 중립 위반 징계

이에 연맹 상벌위는 K리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이 전 시장에게 경고 징계를 내렸다.

가벼운 수준의 징계였지만 이 전 시장은 이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다,

이후 이 안건을 다룰 연맹 이사회를 앞두고 이 전 시장이 재심 청구를 취소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경남도 이번 상벌위 결정에 이의가 있으면 7일 이내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경남은 앞서 지난 1일 입장 자료를 내고 "만일 구단이 징계를 받게 된다면 연맹 규정을 위반한 강 후보 측에서는 경남 도민과 팬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은 물론, 징계 정도에 따라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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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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