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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 메달은 박태환뿐인 한국, 안방서 위대한 도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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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2 (화) 06:46

                           


[광주세계수영] 메달은 박태환뿐인 한국, 안방서 위대한 도전

경영 종목 결승 진출자도 박태환 포함한 6명…김서영 등 광주서 메달 꿈

다이빙 우하람·김영남도 역대 최고 성적 노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오는 7월 12일 막을 올리는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세계수영계에서 변방이나 다름없는 한국수영에는 도약의 디딤돌을 놓을 값진 기회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는 우리나라를 스포츠 강국으로 이끌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는 한국축구의 양적, 질적 성장에 기폭제가 됐다.

안방에서 치러질 이번 세계수영선수권대회도 한국수영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한국선수들에게는 높아만 보이는 세계의 벽에 도전해볼 자신감을 쌓게 할 무대다.

'아시아의 물개' 고(故) 조오련과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조차도 인연을 맺지 못했을 정도로 그동안 세계선수권대회는 한국선수들에게 넘볼 수 없는 벽이었다.

한국수영은 1973년 시작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1991년 호주 퍼스 대회에 가서야 처음 참가할 수 있었다.

FINA가 기준 기록을 엄격하게 적용해 일정 수준 이상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도록 하다가 1986년 스페인 마드리드 대회부터 기준기록 제도를 없애면서 우리 선수들에게도 조금씩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991년 고교생 이윤안과 지상준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물살을 갈랐다.

당시 이윤안은 접영 200m에서 16명이 겨루는 준결승까지 올라 2분02초57로 12위를 차지했다.





이후 다시 퍼스에서 열린 1998년 대회 때 한규철이 남자 접영 200m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8명만이 나서는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새 역사를 썼다. 한규철은 결승에서 7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결승 출발대 위에 서 본 한국선수는 5명밖에 더 나오지 않았다.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에서 이남은이 여자 배영 50m에서 결승에 올라 비록 최하위에 그쳤지만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첫 결승 진출을 이뤘다.

한국수영은 박태환이 등장하면서 큰 꿈을 꾸기 시작했다.

박태환은 2007년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수확했다. 그것도 금빛 메달이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따며 한국 수영사를 더 화려하게 장식했다.

비록 2009년 이탈리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좌절을 맛봤지만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세계 정상을 되찾고 자존심도 회복했다.

이 대회에서는 남자 평영 200m에 출전한 최규웅도 평영 종목에서는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해 7위에 올랐다.

박태환이 건너뛴 2013년과 2015년 대회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광주세계수영] 메달은 박태환뿐인 한국, 안방서 위대한 도전

그러다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박태환과 함께 안세현(SK텔레콤), 김서영(경북도청)이 다시 희망의 물살을 갈랐다.

안세현은 여자 접영 100m와 200m 두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 차례나 작성하며 결승에 올라 접영 100m에서는 5위, 200m에서는 4위 자리를 꿰차 한국 여자 수영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을 잇달아 갈아치웠다.

김서영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개인혼영 종목(200m) 결승에 진출해 6위를 차지했다.

상승세를 탄 김서영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 우승으로 한국수영에 8년 만의 대회 금메달을 선사하며 기대감을 더 키웠다.

김서영과 안세현은 올해 광주에서 한국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설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다이빙에서는 2014년과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네 개의 메달을 수확하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한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세계 강호들과 맞설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다이빙 사상 최고 성적은 2009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 때 권경민·조관훈이 남자 10m 싱크로 플랫폼 결승에서 달성한 6위다.



우하람은 김영남(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 남자 10m 싱크로 플랫폼 결승에서 아쉽게 7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선수층이 얇은 아티스틱 수영과 수구, 정식종목이 된 지 얼마 안 되는 오픈워터 수영은 아직 세계와 격차가 크다.

한국 아티스틱 수영은 1998년 퍼스 대회 때 솔로, 듀엣, 단체전 등 3개 전 종목에 걸쳐 12명(팀)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해 단체전에서는 8위, 솔로와 듀엣에서는 각각 9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모두 아직 부문별 최고 성적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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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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